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두산, 출발은 좋아도 여전히 험난한 4위로 가는 길

(뉴스1스포츠) 임성윤 기자 | 2014-10-02 09:12 송고 | 2014-10-02 10:42 최종수정

두산이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KIA와의 첫 경기에서 기분 좋게 승리하며 '가을 야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이기지 못했다면 4강 합류가 힘들어질 벼랑 끝 싸움이었다.

두산은 1일 광주 KIA 전에서 니퍼트의 호투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6명의 투수가 1실점, 니퍼트는 에이스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재확인 시키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리고 자신의 시즌 13승째도 챙겼다. 반드시 승리를 해야 하는 두산이 과감하게 던진 필승 카드 니퍼트는 이런 기대에 부응 하듯 선제점을 내줬음에도 흔들리지 않는 피칭으로 보였다.

두산이 아시안게임 휴식이 이후 치러진 KIA와의 첫 대결에서 승리하며 4강 합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남은 일정상 쉽지만은 않은 확률이다. © News1 DB
두산이 아시안게임 휴식이 이후 치러진 KIA와의 첫 대결에서 승리하며 4강 합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남은 일정상 쉽지만은 않은 확률이다. © News1 DB

이날 승리로 두산은 4위 LG와 1.5게임으로 격차를 줄였다. 잔여 경기도 가장 많은 14경기를 놔두고 있기에 유리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하지만 따져보면 만만치 않은 승차다.

1일 현재 LG는 56승60패2무로 4위를 지키면서 10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를 1게임차로 쫓고 있는 5위 SK는 56승62패1무로 9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LG가 잔여 경기에서 전승을 한다면 53승60패1무인 두산이 최대한 승수를 쌓고 12승2패를 기록해도 순위를 뒤바꿀 수 없다. 

오는 11일과 12일 잠실 2연전에서 두산이 승리한다 해도 LG가 다른 8경기를 모두 이긴다면 두산의 입장에서는 1패만 해도 4위에 오르기가 힘들다. 
LG가 남은 10경기에서 5할 승률인 5승5패를 기록한다면 61승65패2무로 승률 0.477이 된다. 이 승률을 두산이 넘어서려면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최소한 9승5패, 승률 0.653을 달성해야 한다. 9승을 해야 0.483, 8승에 머무를 경우 무승부에서 밀리게 된다.

때문에 두산은 KIA와의 이번 3연전에서 최대한의 승수를 쌓아야 한다. 이미 1승을 기록했다고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 KIA와의 경기 이후 2위 NC와의 2연전, 1위 삼성과의 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상위 팀과의 대결은 아무리 부담스러워도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그런 발판을 만들기 위해 KIA전에서의 승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송일수 감독은 1일 KIA전에 앞서 “다음 주말 LG와의 맞대결에 앞서 승수를 최대한 쌓아 놓겠다”고 말했다. LG와의 경기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열릴 10경기가 더욱 중요함을 강조한 것이다. '마지막 잠실 라이벌전'을 갖기 전까지 승률을 올려 놓지 못한다면 맞대결의 의미는 '가을 야구'를 좌지우지하는 것이 평범한 '한 지붕 두 가족'의 만남으로 끝날 수 있다. 

두산은 일단 첫 단추를 만족스럽게 꿰어 맞쳤다. 에이스 니퍼트의 안정투가 타선의 분발을 자극했고, 불펜의 안정화까지 만들어 냈다. 이런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이 두산의 과제다.

두산은 2일 광주 KIA전에서 유희관을 선발로 내세웠다. 올해 부진하다는 평가를 넘어 11승(8패)를 기록, 지난해보다 많은 승수를 올린 유희관이 두산의 상승세를 이어가게 할지 관심사다.

'가을 야구'에 동참하기 위한 두산의 앞길은 여전히 '가시밭 길'이다.


lsyoon@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