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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세월호法 유가족 위로…"협상 디테일 남아있다"

"특별법은 끝 아닌 시작…줄기차게 싸워야"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014-10-01 17:27 송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을 찾아 대화하고 있다. 2014.10.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을 찾아 대화하고 있다. 2014.10.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여야가 세월호 참사 167일 만에 세월호특별법에 전격 합의한 이튿날인 1일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찾아 위로하고, "(협상에) 디테일한 면이 남아 있다"며 합의안 수용을 설득했다.

문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농성 중인 세월호 유가족 일부와 만나 여야의 특별법 3차 합의안에 대해 설명하고 "진상조사는 특별법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그런 과정에서 줄기차게 싸워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세월호 유가족이 여야의 특별법 3차 합의안에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유족의 특별검사후보군 추천참여 여부는 추후 논의한다' 등 합의사항에 협상의 여지가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한 유가족이 "부모형제 일이면 이렇게까지 안하지만 자식 일이라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거다. (협상) 100번째에 결과를 얻더라도 진실규명이 될 때까지 해야 한다"고 따지자 문 의원은 "자기 자식이니 더 그럴 것"이라고 위로하며 같은 당 인재근 의원의 남편인 고(故) 김근태 전 의원이 28년 만에 '민청련 사건'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전례를 소개했다.

문 의원은 "김 전 의원 부인인 인 의원이 옛날에 남영동 (대공분실) 등에 가 피케팅을 하고, 재판을 끝까지 해서 (무죄를 받기까지) 많은 세월이 걸렸다"며 "진상조사는 특별법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협상안에) 여러 부족함이 있다는 것을 저희가 인정한다"면서도 "1차, 2차 협상을 하면서 (야당 내) 추인이 안 되고 협상이 무효화되는 등 앞이 막막해졌다. 앞으로 한 고비만 넘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정리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방법이 없다"고 유가족을 설득하기도 했다.

이어 "유가족의 의견이 협상안에 반영이 안 되고 있는데, 이런 식으로 가는 것이 길게 보면 나쁘지 않다"며 "국민 속에 유가족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으면 언젠가는 (협상에서)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했다.

또한 문 의원은 "(협상 내용을) 유가족이 받아들일 수 있게 좋은 내용으로 (여야가) 진상조사위 구성 등을 해야 한다"며 "이번에도 (협상안이) 1차 협상 때보다는 많이 진전된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도 수사권이 없어 (진상규명이) 무력화됐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여러 가지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과거 두 위원회는 수사권이 없어 관계 기관이 미온적 태도를 보이며 진상규명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문 의원은 유가족과 30분여 대화한 뒤 뉴스1과 만나 "(유가족에게) 위로 말씀도 드리고 설득도 했다"며 유족의 특검후보군 추천참여 여부에 대해 "야당이 유족들의 뜻을 잘 반영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문 의원은 이날 아침에도 국회 본청 앞 농성장에 들렀으나 유가족이 경기 안산에서 도착하지 않아 오후에 재차 이곳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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