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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삼성SDI 주가… 성장탄력 떨어진 배터리 때문?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2014-10-01 19:15 송고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가 주춤하면서 스마트폰 배터리 제조사인 삼성SDI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 3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보다 낮을 것으로 점쳐져 주가도 연일 하락하고 있다. 
삼성SDI는 제일모직 소재부문과 합병을 통해 배터리 산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2020년까지 매출 29조원을 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합병법인 출범 초기부터 힘을 잃었다는 평가다. 

1일 증시에서 삼성SDI는 보합권인 12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7월 15일 장중고점 17만5000원 대비 30%나 주가가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3조~4조원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면서 삼성SDI의 주가도 동반하락하고 있다. 업계에선 3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밑돌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소형전지부문 실적부진이 시장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삼성SDI의 소형전지 부문에 대한 비관적 실적 전망을 속속 내놨다. KDB대우증권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판매 부진으로 소형전지 실적 개선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올 3분기 소형전지부문에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동기대비 부진한 매출액 7862억원, 영업이익 550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3분기 소형전지 부문에서 매출액 8360억원, 영업이익 760억원을 기록했다.

김창진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이익 기여도가 높은 소형 2차전지의 성장세 둔화가 뚜렷하다"며 "신규 성장동력인 전기자동차(EV)와 에너지저장장치(ESS)의 빠른 외형 성장에도 이익 개선속도가 더디다"고 분석했다. 

4분기에도 소형전지 부문 실적 회복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하이투자증권은 "4분기에도 삼성전자의 중저가 전략폰 출시 영향으로 마진이 하락하며 실적 개선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SDI 매출에서 스마트폰용 배터리 등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30% 안팎이다. 삼성SDI는 최근 스마트폰용 배터리 매출 비중을 줄이고 전기차와 전동공구 등 비IT분야 배터리 비중을 끌어올리려 노력하지만 성사 가능성은 미지수다.

반면 배터리 부문에서 경쟁을 벌이는 LG화학은 '애플효과'에 힘입어 실적개선이 예상된다. LG화학은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3' 흥행으로 재미를 본 데다 2차전지 부문에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애플 아이폰6 출시 효과로 이익률이 높은 폴리머전지 출하량이 15~2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LG화학은 3분기 2차전지 부문에서 매출액 8204억원, 영업이익 566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6%, 영업이익은 65% 증가한 수치다. 


se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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