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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사드 배치 美와 협의한 바 없다"

美워크 "한국과 협의중" 발언에도 기존 입장 되풀이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4-10-01 10:34 송고
미국의 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발사장면.(록히드마틴 제공) 2014.06.03/뉴스1 © News1
미국의 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발사장면.(록히드마틴 제공) 2014.06.03/뉴스1 © News1

미국 국방부 부장관이 고(高)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용 요격미사일 포대의 한국 배치 문제를 한국 정부와 협의중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국방부는 1일 "협의한 바도, 협의중인 바도 없다"며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국방부는 이날 워크 부장관의 발언과 관련 "정부는 사드 주한미군 배치와 관련 미 국방부와 협의한 바도, 협의중인 바도 없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워크 부장관의 발언의 진의를 미 국방부에 확인한 결과 얻은 답변"이라며 "워크 부장관이 취임한지 얼마 안 돼 나온 일종의 말실수로 보인다"고 말했다. 워크 부장관은 지난 5월 취임했다.

그러나 그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기간 이였던 지난 8월에도 한국을 찾아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MD)와 한국 미사일 방어체계(KAMD)의 완벽한 상호운영성을 확보하는 것이 미국의 핵심 이익"이라며 사드 배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그는 경기 오산 미 공군기지에서 열린 당시 기자회견에서“북한은 수도권을 겨냥한 많은 포병을 보유하고 있고 미사일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어 한국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전구 미사일방어(TMD)체계를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드는 미국 MD체계의 핵심 요격수단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같이 높은 고도로 날아가는 미사일을 요격해 방어하는 체계다.

우리 군이 현재 보유한 패트리엇(PAC-2)미사일은 고도 20㎞ 이하의 저고도 요격미사일이어서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가 구축되더라도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완전히 방어하는 데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이어져왔다.

그동안 미국은 이같은 이유로 사드의 한국 배치를 희망해왔으나 중국과 러시아는 사드에 탑재된 고성능 X밴드 레이더 등과 관련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국방부는 수차례 사드 배치와 관련한 미국과의 물밑협상 의혹을 부인했으나 일각에서는 미국이 이미 올해 초 한국에서 사드 포대가 들어설 부지 조사를 실시했으며 이를 통해 평택이 부지로 선정됐다는 말까지 나온다.

군사전문가들은 이달 하순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연기 시기 결정과 사드 배치 문제가 연계돼 한·미 간 입장이 최종 조율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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