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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성매매집결지 폐쇄 이후 불법 퇴폐업소 '기승'

춘천지역 성매매업소 작년比 2.5배 증가

(춘천=뉴스1) 이예지 기자 | 2014-10-01 09:53 송고
불법 성매매업소로 남성 손님들이 들어가는 모습. © News1
불법 성매매업소로 남성 손님들이 들어가는 모습. © News1
강원 춘천지역의 성매매집결지 일명 '난초촌'이 자진 폐쇄되면서 음란 퇴폐업소가 지역 곳곳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1일 춘천경찰서에 따르면 올해들어 지난 30일까지 지역 내에서 불법 성매매업소 20곳에서 55명을 적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8건(27명)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2.5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실제로 춘천경찰서는 지난달 28일 춘천시 근화동의 한 유흥주점을 운영하며 여종업원과 남성 손님이 알몸으로 술을 마시고 유사 성행위를 알선한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업주 이모씨(37)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지난달 4일에는 시각장애인 안마시술소를 차려놓고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업주 신모씨(38·시각장애인), 종업원 양모씨(36·여), 성매수 방모씨(30) 등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심지어 지난 8월 28일께는 학교 주변 20m 내 학교정화구역의 한 상가 건물 1층에 마사지 업소를 운영하며 칸막이 밀실에서 성매매를 알선한 업주 등 3명이 불구속 되기도 했다.

    

지역 내에서 적발된 성매매 업소들은 대부분 출입문 등에 CCTV를 여러 대 설치해 손님이 들어오면 철문으로 출입문을 봉쇄하거나 벽으로 위장된 밀실을 만드는 등의 수법으로 경찰의 단속을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성매매 업소가 우후죽순식으로 생겨나자 지난해 성매매 집결지 '난초촌' 폐쇄에 따른 풍선효과(한쪽을 누르면 다른 쪽에서 문제가 불거지는 현상)가 아니냐는 관측이다.

    

이에 강원여성인권지원공동체 춘천길잡이의 집(소장 라테랑)은 이날 도여성가족연구원에서 '산업형 성매매의 확산과 전이 방지 및 대안 모색 토론회'를 갖고 성매매 산업의 근절을 위한 대안 모색에 나섰다.

    

라태랑 소장은 "성인은 물론 청소년까지 성매매에 노출되고 있어 이를 저지할 수 있는 법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오늘 토론회를 통해 성매매 업체들이 모두 뿌리 뽑힐 수 있는 지속적인 단속, 강력한 처벌에 대한 의견을 도출해 내겠다"고 설명했다.

    

춘천시 근화동 '난초촌'은 1951년 미군기지인 캠프페이지가 자리 잡고서 60년간 영업을 해오다 지난해 12월 11호집을 마지막으로 자진 폐쇄했다.




lee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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