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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만 2800억…'펫카드' 없는 카드사 상대를 마라

반려동물 인구 1000만명시대.. 긁는 카드액도 덩달아 급증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2014-09-30 19:05 송고 | 2014-10-01 08:34 최종수정
'참! 좋은 내사랑 PET카드'. (IBK기업은행 제공) /뉴스1 © News1

1인 가구와 노령 인구의 증가 등으로 반려동물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카드사에서도 시장 확대에 맞춰 여러 제휴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동물병원에서 사용된 카드 결제액은 올해 상반기에 2783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1421억5000만원인 2010년 상반기와 비교해 두 배 가량의 규모다.
불황에도 불구하고 반려동물 시장은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산업 시장 규모는 현재 약 2조원으로 2020년에는 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10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분위기는 카드업계에서도 나타난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애완동물 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27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8월에 비해 30.4% 증가했다. 가축병원 업종 카드승인금액도 60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월대비 13.9% 증가했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카드 시장은 포화상태라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각 사별로 틈새시장을 발굴하고 있다"며 "반려동물의 경우 소비자들은 소유물이 아닌 가족의 개념으로 여기고 소비 여력도 평균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도 반려동물 시장의 확대에 맞춰 제휴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우선 KB국민카드는 지난 7월 'KB국민 반려愛 카드'를 출시했다. 해당 카드는 동물병원과 애견샵, 동물검사소, 장례업체 등 반려동물 관련 업종 이용할 때 10%가 할인된다. 카드 이용 금액의 일정 비율은 공익 기금으로 조성돼 유기동물 지원 등 동물 보호를 위한 공익 사업에도 사용된다.

하나SK카드의 'My Pet 생활의 달인 카드'는 한국애견협회와 제휴를 맺고 준회원 멤버십을 제공한다. 애견 관련 훈련·위탁과 동물병원, 미용학원, 스튜디오·펜션, 장례 및 법률 상담 등 전국 30여개 제휴가맹점에서 5~10% 현장 할인 또는 2%의 포인트 적립 등을 받을 수 있다.

기업은행의 '참! 좋은 내사랑 PET카드'는 자신의 반려동물의 사진을 카드 앞면에 입혀 나만의 카드를 제작할 수 있게 했다. 동물병원·미용·카페·호텔·훈련소 등 애완동물 업종으로 등록된 4500여개 가맹점에서 10%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대구은행은 'DGB 펫 러브(Pet Love) 카드'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카드는 연간 최대 24만원까지 동물병원 20% 할인과 반려동물 업종 10% 할인 등을 제공한다. 또 카드 운용 수익의 10%는 반려동물 기금으로 조성한다.

현재 반려동물 관련 상품이 없는 카드사들도 상황을 지켜본 후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 발급 대상의 범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고민이 있지만 매년 관련 시장이 크게 성장하는 것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전용 상품을 내거나 반려동물 관련 혜택을 기존 상품에 추가하는 등의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the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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