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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엘의 성장, 사랑 그 달콤함에 대해(인터뷰①)

(서울=뉴스1스포츠) 이한솔 기자 | 2014-09-29 21:36 송고

언제나 봄 같은 설렘을 노래할 것만 같던 주니엘이 가을 노래를 들고 돌아왔다. 설렘은 그대로지만 성숙해진 감성이 깃들었다. 20대 초반의 소녀가 부르는 가을의 사랑 노래는 씁쓸함보다는 달콤함이었다.    

주니엘의 첫 번째 디지털 싱글 '연애하나 봐'는 연애를 막 시작할 때의 설레고 들뜬 마음을 표현한 곡으로 상큼한 멜로디와 주니엘 특유의 청아한 음색이 어우러졌다. '모카커피향기', '모히또보다 더 상큼한 떨림', '레몬보다 톡 쏘는 짜릿함' 등 시작하는 사랑의 설렘을 비유한 가사와 '소문내 얼른', '나 연애하나 봐' 후렴구가 여운을 남긴다.

주니엘이 '연애하나 봐'로 컴백했다. © FNC엔터테인먼트
주니엘이 '연애하나 봐'로 컴백했다. © FNC엔터테인먼트

"연애할 때 설레는 감정, 행복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곡이에요. 가을이 오면 흔히 가을 탄다고 말하는데 이 노래를 들으면 더 연애를 하고 싶어질 거예요. 또 지금 연애를 하고 있는 사람들은 공감을 할 수 있는 노래예요."
'연애하나 봐'는 앞서 '일라일라', '나쁜 사람'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무대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한다. 다만 다른 점은 지금까지의 노래 중 가장 부르기 힘들다는 거다. 일단 벤딩(음의 변화)이 많아 기술적으로 쉽지 않았다. 노래 중간중간 호흡이 필요한데 숨 쉴 틈이 없기도 했다. 하지만 그만큼 음악적으로 성장한 계기도 됐다.
주니엘이 '연애하나 봐'로 컴백했다. © FNC엔터테인먼트
주니엘이 '연애하나 봐'로 컴백했다. © FNC엔터테인먼트

힘들었던 녹음작업만큼 뮤직비디오 촬영도 쉽지 않았다. 식물원을 배경으로 촬영한 뮤직비디오는 설레는 소녀의 느낌을 제대로 담아냈지만 실제 촬영장에서 그는 각종 나방과 곤충에 쫓겨 다녀야 했다.

"제가 곤충을 정말 싫어하거든요. 그런데 정말 손바닥만 한 나방들이 날아다니고, 가끔 몸에 부딪히면 심지어 아프기도 했어요. 정말 끔찍했어요."

주니엘은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몸서리쳤다. 반면 토끼 같은 동물은 정말 좋아한다며 다음에는 동물과 촬영하고 싶다고 말하는 그의 모습에서 여느 20대 소녀 같은 감성이 와 닿았다. 아직 하고 싶은 것도, 가고 싶은 곳도 많을 나이. 학교에 다니는 또래 친구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
"아르바이트를 하고 자유롭게 노는 걸 보면 부러워요. 저는 주로 연습실에서 살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그게 습관이 됐어요. 할 게 없어도 연습실에 가서 노래 연습도 하고 곡도 써요."

이미 그는 집보다 연습실이 더 편해졌다. 그만큼 가수로서, 프로로서 단단해진 그의 내면이 느껴졌다. 분명 힘든 시기도 있었을 테지만 그는 마치 단 한 번도 고생을 해보지 않은 표정이었다.

"힘들고 포기하고 싶은 시기는 지난 것 같아요. 물론 고생한 시기도 있었고 외로움도 있었지만 데뷔 이후에 힘들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주니엘이 '연애하나 봐'로 컴백했다. © FNC엔터테인먼트
주니엘이 '연애하나 봐'로 컴백했다. © FNC엔터테인먼트

벌써 데뷔 3년 차. 이후 한 번도 쉬지 않고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그는 언제까지나 가슴으로 느낀 감정 그대로 솔직한 음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솔직한 음악을 꾸준히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너무 대중성에 타협하고 싶지도 않고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으로 음악을 하고 싶어요. 기타 치는 가수 주니엘. 어떤 수식어보다 이게 바로 제 모습이고 대중분들도 이 모습을 가장 많이 사랑해 주시니까요."

기타 하나 달랑 메고 당돌하게 가요계에 등장했던 작은 체구의 소녀는 이제 사람들의 기억 속에 주니엘이라는 이름으로 남았다. 앞으로도 기타 치는 가수 주니엘로 노래할 그의 성장이 기대된다.


hslee6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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