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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건강악화에 이어 신변이상설까지…"근거 없어"

출처 불명의 '찌라시' 한-중서 동시에 돌아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2014-09-29 16:52 송고 | 2014-09-29 16:53 최종수정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 (노동신문) 2014.8.15/뉴스1 © News1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 (노동신문) 2014.8.15/뉴스1 © News1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건강 악화에 이어 신변 이상설까지 도는 등 확인되지 않은 김 제1비서 관련 소문이 29일 확산되고 있다.

이번 소문은 특히 한국 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돌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날 인터넷을 통해 유포된 이른바 '찌라시'에 따르면 김 제1비서가 '뇌어혈(脑淤血)'을 앓고 있으며 이로 인해 거동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또 이로 인해 북한 내 파벌 다툼이 번지고 있으며 김 제1비서는 중국 및 러시아, 일본 등의 의료진의 치료에도 차도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특히 김 제1비서의 친형으로 북한 고위급 자제들의 모임인 '봉화조'를 이끄는 것으로 알려진 김정철이 봉화조를 가동해 평양 지역에 대한 일종의 '조치'를 취했다는 이야기도 포함돼 있다.

이런 내용은 최근 김 제1비서 건강 악화를 북한 당국이 시인하는 등 김 제1비서의 건강 관련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해당 소문은 그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채로 '믿을만한 소식'이라는 제목을 달고 인터넷을 통해 퍼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한발 더 나아가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을 지낸 조명록이 주도한 쿠데타가 일어났으며 조명록이 "이번 쿠데타는 김씨일가의 봉건제도 종식을 위한 것이다. 우리는 핵무기를 포기할 것"이라며 "한반도를 통일해 민주주의 대선을 치르게 하고 헌법을 통해 북한의 모든 권리를 조선 인민들에게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그러나 조명록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 군부 원로 중 한명으로 지난 2010년 심장병으로 82세를 일기로 사망한 것이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 의해 보도된 바 있다.

정보 당국은 김 제1비서 관련 동태를 예의주시하면서도 이 같은 소문의 근거는 희박하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정부 당국자는 "사실이 아니라고 보는 것이 맞겠다"며 "북한 당국이 김 제1비서의 건강 문제를 공개 시인한 것은 역으로 김 제1비서의 신변에 큰 이상이 없다는 뜻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중국의 관영매체인 환구시보 역시 이날 '북한의 쿠데타라는 가짜 신문을 날조하는 것이 재밌나'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중국 온라인 상에서 나오는 북한 관련 소문들의 진위 여부는 판단하기 어렵지만 대부분 한미일 가치에 긍정적으로 형성되어 있다"며 "북한 및 북한 지도부를 둘러싼 부정적 소문은 북한 내 중국 평가에 영향을 줘 북중관계에 또 다른 복잡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소문의 진원지가 증권가 등 기업을 통해 유포된 '찌라시'로 불명확한 정보에 의한 잘못된 소문이거나 주가 조작 및 여론형성 등 특정 의도가 내포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seoji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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