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잠실동 제2롯데월드 전경. © News1 정회성 기자" align="absmiddle" border="0" /> |
서울 송파구 잠실동 제2롯데월드 전경. © News1 정회성 기자 |
서울시는 잠실 제2롯데월드 저층부 상업동 임시사용승인 여부를 10월 초 발표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당초 이달 말까지 결론을 낼 것으로 계획했으나 미국 출장 중인 박원순 시장이 30일에 귀국함에 따라 연기된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장이 해외 출장 중인데 중요한 사안을 결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연기를 결정하게 됐다"면서 "이번 주 중으로 가부가 결정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중 발표할 경우 시기는 10월1일과 2일 사이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국민적 관심이 높은 사안인 만큼 평일 기자설명회 형식로 발표될 것이라는 게 시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6일부터 16일까지 제2롯데월드 상업동 프리오픈이 진행됐고 열흘 동안 2만3800여명의 시민이 방문했다. 또 서울시와 시민자문단 주재로 △초고층 타워동 공사장 안전관리 점검 △교통수요관리계획 등 교통상황 점검 △민·관합동 종합방재훈련 등 추가 안전점검이 이뤄졌다.
당시 점검에 참여한 시민자문단 관계자들은 대체적으로 롯데에 합격점을 줬다. 23일 민·관합동 종합방재훈련을 참관한 시민자문단 윤명오 서울시립대 교수는 "얼마나 준비했는지가 보였고 초기에 비해 상당히 개선돼 이 정도면 최고 수준이라 할만하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초고층부 공사장을 점검한 안무영 한국건설안전협회 회장도 "낙하물 관리 상태가 양호해 고층부 공사가 상업동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추가 현장점검과 관련해 열린 26일 회의에서도 교통·안전·소방방재 등 전문가로 구성된 시민자문단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자문위원들 중 일부는 교통문제 등을 지적하긴 했지만 대다수의 위원들은 기술적인 문제가 발견되지 않은 만큼 허가를 내줘도 괜찮다는 입장을 보였다"면서 "자문단의 의견서는 개별적으로 시에 전달됐다"고 말했다.
이 기간중 롯데 측이 진행한 시민 설문조사에도 긍정적인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제2롯데월드와 관련해 프리오픈에 참여한 시민들도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면서 "해당 내용은 시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설문지는 △건물 시설 및 공사 안전상태 △교통 등 전반 준비상태 △방재시설시스템 및 소방훈련상태 등 3개 문항으로 이뤄져있으며 미흡에서 양호까지 총 10점 만점으로 평가하도록 돼있다.
자문위원단과 시민 여론조사 결과가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임시사용승인의 공은 다시 서울시 시장단에 넘어갔다. 서울시의회가 부설주차장 이용 차량에 대해 2부제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하는 개정 조례안을 통과시키는 등 법적인 문제도 해결된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추가 안전점검과 프리오픈을 통해 드러난 안전 및 교통 문제에 대해 마지막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롯데의 보완 대책, 전문가 소견, 여론 등을 종합해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10월 초 저층부 임시사용승인을 허가하게 되면 롯데는 2~3주의 준비기간을 거쳐 늦어도 10월 말 상업동을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롯데 관계자는 "상업동에 입점에 있는 1000여 개 업체의 물품을 배치하고 판매 준비를 마치는 데까지 2~3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임시사용이 결정되는 대로 차질없이 준비해 늦어도 10월 말에는 개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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