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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빠진 문화재청' 외유성 해외출장에 베낀 보고서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 "문화재 보존관리 빙자해 매년 터키·스페인 등 외국여행"

(서울=뉴스1) 안준영 기자 | 2014-09-25 15:13 송고 | 2014-09-25 15:32 최종수정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 /뉴스1 © News1

우리 문화유산의 보전과 관리를 담당하는 문화재청 공무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도마 위에 올랐다. 업무와 관계없는 직원까지 끼어넣어 외유성 해외출장을 떠나는가 하면 귀국한 뒤에는 버젓이 인터넷 글 내용을 베낀 엉터리 보고서를 제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5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이 문화재청의 해외출장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문화재청과 산하기관의 해외출장 예산은 2010년 13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6억원으로 늘었다.
이 중 외유성 해외여행으로 의심되는 자료수집·견학·참관 및 포상·격려 관련 예산이 10억1714만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예산 규모는 63.5%, 출장 인원은 148% 급증했다.

문화재청 공무원들은 주로 관광을 목적으로 동일 국가를 매년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4년간 터키만 6번 찾았는데 출장사유도 문화재 보존관리로 비슷했다. 스페인 역시 매년 방문하고 있으며 출장사유 역시 문화재 보존관리였다.
업무와 관련없는 직원이 해외 출장 멤버에 포함되기도 했다.

지난 4월 문화재청 궁능문화재과에서 실시한 '궁·유적 현업기관 직원 역량강화 연수'에는 업무와 무관한 기획재정담당 사무관이 동행했다.

또한 이들이 귀국한 뒤에는 인터넷의 글 내용을 베끼거나 과거 다른 출장보고서 내용을 그대로 옮기는 엉터리 보고서를 제출하기도 했다고 신 의원은 주장했다.

신 의원은 "외유성 여행으로 보이는 견학과 참관 등 해외출장으로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며 "해외출장의 철저한 감독과 관리를 위해 문화재청의 관리체계와 운영절차 등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터넷 글을 베낀 보고서 사례.(신의진 의원실) © News1
인터넷 글을 베낀 보고서 사례.(신의진 의원실) © News1



and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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