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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장중]지정학적 긴장 고조+조세회피 제동…하락세

(서울=뉴스1) | 2014-09-24 02:37 송고

미국 뉴욕 증시는 23일(현지시간) 하락세를 띠고 있다. 시리아 공습 개시에 따른 지정학적 우려가 높아진 데다, 정부의 조세회피 방지 조치에 제약업체들의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

미 동부시간 오후 1시 32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3% 하락한 1만7098.81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1% 하락한 1988.03을, 나스닥지수는 0.18% 떨어진 4519.57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의료기기 제조업체 메드트로닉과 제약회사 애브비는 조세회피 움직임을 차단하기 위한 정부 방침 발표에 각 3.8%, 2.2% 하락했다.

뉴욕증시 상장 후 3일째를 맞는 중국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는 2.5% 떨어졌다.

파이오니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존 캐리 펀드매니저는 "대형 거래에 대한 전망이 하향 조정되면서 시장 거품이 일부 가라앉으리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는 헬스케어 등 일부 특정 종목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지정학적 상황도 불확실하고 위험요소를 안고 있다. 주요 사건이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제조업 확장세 유지…주택가격 상승세 둔화

이날 발표된 제조업 지표는 4년 만의 최고 수준이었던 전월 기록을 유지했다. 시장조사업체 마킷은 미국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7.9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58.0을 예상했다.

PMI는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가 확장세에 있음을, 그 미만이면 위축세에 있음을 의미한다.

맥퀸 볼 앤 어소시에이츠의 빌 슐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향후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것인가 하는 측면에서 기로에 서 있다"고 말했다.

반면 주택가격 상승세는 예상 밖에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연방주택금융청(FHFA)은 7월 미국 주택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상승폭 0.5%와 전월의 0.3%를 모두 밑도는 것이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주택가격 상승을 이끌었던 투기성 자금이 부동산 시장에서 빠져나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투자할 만한 담보주택이나 가격할인된 주택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IHS 글로벌 인사이트의 패트릭 뉴포트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시장 투자의) 장점이 사라지면서 투자자들이 적어졌다"면서 "투자자들은 낮은 가격에 사서 높은 가격에 파는데 지금은 저렴한 부동산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조세회피용 M&A 제동…제약회사 주가 하락

전날 미국 재무부는 법인세를 줄이려 본사를 해외로 옮기는 기업들의 '납세지 변경' 관행에 제동을 거는 규제안을 발표했다. 이에 제약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세다.

유럽 증시에서도 영국의 제약회사 샤이어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각 2.5%, 3.6% 하락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제약업계를 중심으로 기업들이 높은 법인세를 피하기 위해 해외 기업과 M&A를 하는 '법인 자리바꿈(corporate inversion)'사례가 잇따랐다.

이에 미국 정부는 미국 기업과 외국 기업 간 인수·합병시 신설되는 법인에서 외국 지분율이 20% 이상이어야 한다는 요건을 50% 이상으로 강화해 외국의 소규모 기업이 더 큰 미국 기업을 인수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또 미국 기업이 해외 자회사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미국 본사로 이전하지 않고 해외 자회사에 빌려주는 형식으로 세금을 줄이는 관행에 대해서도 세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지정학적 위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국과 아랍 5개국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세력인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해 이라크에 이어 시리아로 공습을 확대했다.

이번 공습으로 시리아 락까와 데이르에조르 등 IS의 주요 근거지 시설들과 '호라산그룹'의 거점 등이 파괴됐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최소 70여명이 사망하고 300여명이 부상했으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바클레이스의 윌리암 홉스 주식전략책임자는 "지정학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동 지역의 상황이 단시일 내에 사라질 것 같지 않다"면서 "IS는 매우 조직적이고 심각한 군사적 위협이다"고 말했다.

◇시리아 공습 개시에 유가·국채 강세

시리아 공습으로 유가는 오르고 미국 국채 가격도 강세를 띠고 있다.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1%포인트 하락한 2.55%를 가리키고 있다. 국채는 가격과 금리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1.20% 상승한 배럴당 91.9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 시각 엔/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4% 상승(엔화 가치 하락)한 달러당 108.88엔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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