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반기문 총장 "기후변화 대비한 새로운 진로 세워야"

유엔 기후정상회의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14-09-24 01:25 송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3일(현지시간) 유엔 기후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를 위한 새로운 진로를 세워야 한다고 전세계 정상들에 촉구했다. © AFP=뉴스1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3일(현지시간) 유엔 기후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를 위한 새로운 진로를 세워야 한다고 전세계 정상들에 촉구했다. © AFP=뉴스1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3일(현지시간) 기후 변화를 위한 "새로운 진로(new course)"를 세워야 한다고 전세계 정상들에 촉구했다.

반 총장은 이날 120개국 정상들이 참석한 유엔 기후정상회의 개회사에서 "기후변화는 수십억 인구가 어렵게 얻은 평화와 번영, 기회를 위협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야기만 하기 위해 이곳에 모인 게 아니다. 역사를 만들기 위해 모였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날 온실가스 배출을 감소시켜달라고 각국에 촉구하는 한편 금세기 말까지 탄소중립(carbon neutral)을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총장은 그러면서 "오늘날 우리는 세계를 새로운 진로에 올려놓아야 한다. 여러분이 주도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번 정상회의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우리나라는 이미 녹색기후기금(GCF)에 약 50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하여 출연하고 있고, 이를 포함해 앞으로 최대 1억 달러까지 GCF에 대한 기여를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GCF에 최대 10억 달러(약 1조395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으며 미국도 이날 오후 구체적인 지원 방침을 밝힐 계획이다.

이번 회의는 2009년 코펜하겐 기후정상회의 이후 열리는 첫 정상회의로 취임이래 기후변화 대응을 핵심 우선과제로 삼고 있는 반 총장이 2015년 신기후협정의 타결을 촉진하기 위한 정치적 의지를 결집하기 위해 열렸다.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전 세계 116개국 정상들이 참석했다.

개막연설을 한 할리우드 배우 겸 환경운동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각국 정상들에게 "지구 온난화를 '허구(fiction)'로 여기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인류는 기후변화를 마치 허구처럼 생각해 왔다"며 "지금은 가장 긴급한 때이자 가장 시급한 메시지다. 나는 직업이 '가장(pretend)'하는 것이지만 여러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디카프리오는 그러면서 "인류의 가장 큰 과제에 답해야 할 시간이다. 담대함과 정직으로 기후 문제를 직면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번 기후정상회의에 중국과 인도 정상은 참석하지 않았으며 각각 장가오리(張高麗) 상무부총리와 프라카쉬 자바데카르 환경장관을 파견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lchung@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