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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이마트몰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1호점 '보정센터' 가보니

자동 피킹 시스템 갖추고 하루 최대 1만건 배송 처리
내년말 2호점 '김포센터' 오픈 예정, 2020년 4조2천억 매출 목표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2014-09-23 14:27 송고 | 2014-09-23 14:29 최종수정
23일 찾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소재 이마트몰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인 ´보정센터´ 전경. 하루 최대 1만건을 배송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지난 6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News1
23일 찾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소재 이마트몰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인 ´보정센터´ 전경. 하루 최대 1만건을 배송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지난 6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News1
'착착착착, 드르륵 드륵'

23일 찾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에 위치한 이마트몰 '보정센터'. 분당 200m를 이동할 수 있는 국내에서 가장 빠른 수준의 컨베이어 벨트가 쉴새 없이 돌아가며 상품을 주문한 고객에게 배송될 박스를 나른다.
연면적 1만4605㎡(4418평),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보정센터는 자동 피킹(picking·주문상품을 고르는일) 시스템, 고속 출하 슈트, 콜드체인 등 최첨단 시스템과 설비를 갖췄다. 

보정센터는 신세계그룹이 온라인 장보기를 강화하기 위해 3년간 800억원을 투자해 완성한 야심작이다.

영국의 오카도, 존앤루이스와 같은 물류업체의 시스템을 연구하고 벤치마킹해 ECMS(Emartmall Center Management System)로 이름 지은 이마트몰만의 시스템을 개발했다.

보정센터 물류 시스템의 핵심기술은 피킹(picking 주문상품을 고르는 일) 방식의 자동화다. 이전까지 온라인 쇼핑몰의 배송분류는 작업자가 카트를 밀고 상품을 찾아가는 방식이었다면 보정센터는 배송될 박스가 작업자 앞으로 컨베이어벨트를 타고 찾아간다.
안철민 보정센터 센터장은 "기존에는 직원이 혼잡한 매장을 돌아다니며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고르다보니 상품을 빼먹는 결품율이 높게는 3%에 달했다"며 "새 시스템은 직원이 제자리에 서서 자동화된 방식에 따라 상품을 넣어주는 방식으로 결품율이 0.2% 수준까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보정센터 피킹 담당 직원들이 컨베이어 벨트로 옮겨지는 박스에 물건을 담고 있다. 고객에게 배송될 박스가 작업자를 찾아가는 방식으로 주문상품이 빠지는 결품률을 기존 3%대에서 0.2%로 대폭 낮췄다.© News1
보정센터 피킹 담당 직원들이 컨베이어 벨트로 옮겨지는 박스에 물건을 담고 있다. 고객에게 배송될 박스가 작업자를 찾아가는 방식으로 주문상품이 빠지는 결품률을 기존 3%대에서 0.2%로 대폭 낮췄다.© News1

피킹 작업자는 컨베이어벨트 앞에 서서 박스에 담당 상품을 넣으면 된다. 박스에 신호기기가 부착되어 있어 해당 상품을 넣어야 하는 박스에만 램프에 불이 들어온다. 상품을 넣지 않고 빠트리면 즉각 컨베이어 벨트가 멈춰서 오류를 알려준다.

박스는 냉동, 냉장, 일반상품 3개 종류로 이마트 매장에서 파는 아이스크림 하나도 자동화된 시스템에 따라 담을 수 있다.

상품이 담아진 박스는 무게를 달아 주문한 전체 상품의 무게와 비교해 누락된 상품이 있는 지 확인하는 '시퀀스버퍼(sequence buffer)를 거쳐 배송지별로 분류된다. 


가장 나중에 배달할 상품부터 가장 먼저 배달할 상품까지 자동으로 분류돼 해당 차량 앞으로 이동한다. 고객은 주문 상품 10분전에 도착 알림 메시지를 받아볼 수 있다.

이처럼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기존 점포에서는 4명이 하던 일을 1명 할 수 있도록 효율성을 높였다. 차량당 배송처리 능력도 하루 30건에서 45건으로 50% 향상됐다. 현재 100명의 직원과 135대의 차량이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근무하며 배송작업을 하고 있다.

냉장상품을 담은 배송 박스 . 노란 뚜껑이 냉매제다. 소비자는 주문 후 빠르면 3시간 안에 상품을 받을 수 있다. © News1
냉장상품을 담은 배송 박스 . 노란 뚜껑이 냉매제다. 소비자는 주문 후 빠르면 3시간 안에 상품을 받을 수 있다. © News1

9월 보정센터의 배송건수는 하루 평균 4500건으로 최대 1만건까지 처리할 수있다.

현재 △수지 △흥덕 △분당 △보라 △동백 △죽전 △성남 △동탄 △수원 △용인 △산본 △양재 △서수원 △가든5 △평촌점 등 수도권 남부권역 15개 점포에서 담당하던 배송을 전담하고 있다.

신세계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온라인 전용센터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마트몰 주문의 70%가 몰려 있는 수도권에만 2020년까지 6개 온라인 전용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2호점인 김포센터 설립이 진행 중으로 2015년 12월에 가동을 시작한다. 김포센터는 보정센터보다 2배 많은 하루 2만건 배송처리 능력을 갖추게 된다.

최우정 이마트온라인 사업담당 상무는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재 점포 온라인 배송의 최대 한계치인 1조원을 넘어 2020년까지 4조3000억원의 이마트몰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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