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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보다 위협적?" 美 위협하는 빈 라덴 그림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4-09-22 15:20 송고
시리아 쿠르드족 난민이 이슬람국가(IS) 공세를 피해 터키 국경을 넘어 수룩 지역에 도착했다. ⓒ로이터=뉴스1
오사마 빈 라덴의 알카에다 분파 세력이 현재 중동정세를 위태롭게 하는 이슬람국가(IS) 보다도 미국에 더 실제적이고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미국 정보관계자들이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21일(현지시간) 미국 관리를 인용해 호라산(Khorasan), 알누스라 그룹 등 알카에다 파생조직들이 여전히 미국에게 가장 위협이 되는 존재로 간주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중 호라산은 미국 본토 및 국외 미 시설물을 타격하려는 계획을 계속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시리아에서 등장한 호라산그룹은 중동, 남아시아 및 북아프리카 전역에 확산된 알카에다 요원들로 구성됐다.

그 중심은 무흐신 알파들리(33). 그는 빈 라덴의 측근으로 9·11 테러 공격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던 소수 '이너그룹' 출신으로 파악된다.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장은 최근 "국가에 대한 위협을 준다는 관점에서 볼 때 호라산은 IS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미국 관리 및 국가 안보 전문가들은 미국이 IS에만 집중할 경우 테러 위협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이 왜곡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알파들리는 최소 10년간 미 정보당국의 추적을 받아왔다. 2002년 예멘 해안에서 발생한 프랑스 유조선 테러의 배후에도 그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쿠웨이트 출신으로 9·11 테러후 아프가니스탄에서 이란으로 넘어와 알카에다 연계단체에 합류했으며 현재는 시리아에서 활동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2012년 알파들리를 알카에다 지도자로 확인한 미 국무부는 현제 그의 목에 700만달러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미국 싱크탱크인 초당파적 정책센터는 지하디스트 활동으로 인해 생기는 여러 무장단체 간 균열은 더이상 시리아 및 이라크에 국한 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시리아내 알카에다 연계조직인 알누스라 전선의 경우 세력이 약화됐으나 여전히 시리아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반군세력으로 만약 IS의 세력이 약화되면 이들이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니퍼 카파렐라 미국 전쟁연구소(ISW) 분석가는 "미국의 IS 공습이 시리아 내 적절한 전략적인 요소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알누스라전선이 동부 시리아에서 공백을 메우는 것을 허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알누스라전선이 IS에 밀려나기 전 시리아 동부 지역의 데이르 알조르를 거점으로 삼아오면서 IS보다 현지인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IS가 미국의 공습으로 밀려나게 된다면 이들이 쉽게 지역 통제권을 장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정보당국은 시리아 내전 이후 100명 이상의 미국인과 약 2000명의 유럽인을 포함 1만5000명 규모의 외국인이 시리아 반군 세력에 합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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