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사격 대표팀의 김청용(17·흥덕고)과 진종오(35·KT)가 아시아를 평정했다. 이들은 경기 내내 태극 마크의 자부심을 갖고 메달 획득을 향한 강한 집념을 보였다. 

김청용과 진종오는 21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제 17회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10m 공기 권총 단체전에서 이대명(26,KT)과 함께 금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사격대표팀 간판 진종오와 대표팀 막내 김청용(오른쪽)이 21일 인천 연수구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4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10m 공기 권총 결승에 참가해 사격을 진행하고 있다. 김청용은 개인전 1위로 단체전에 이어 2관왕이 됐고, 진종오는 개인전 동메달에 그쳤다. © News1스포츠 / 인천=김진환 기자

개인 본선에서부터 차분함을 잃지 않았던 김청용은 201.2점으로 1위에 오르며 한국 선수단의 첫 2관왕이 됐다. 진종오는 179.3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총 7시리즈가 치러지는 2차 경쟁 단계에서 김청용과 진종오는 진검 승부를 펼쳤다. 이들은 중국의 팡웨이와 3파전을 벌이며 금메달 획득에 집중했다. 그러나 진종오가 6시리즈에서 탈락해 ‘막내’ 김청용만 남았다.금메달은 ‘막내’의 손에 달렸다. 김청용은 마지막까지 진지한 모습으로 과녁을 겨냥해 팡웨이를 1.9점차로 따돌리며 금메달을 따냈다.

‘막내’에서 듬직한 ‘프로’로 재탄생한 김청용은 한국 사격의 위상을 높이며 또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했다. 진종오 역시 전날의 실패를 잊고 재도전에 성공하며 인간 승리를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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