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 단체 스프린트가 톡톡히 제 몫을 해냈다. 남자 팀은 금, 여자 팀은 은을 나란히 목에 걸었다.
남자 단체 스프린트 대표팀은 20일 인천 국제 벨로드롬에서 열린 결승에서 59초616으로 59초960를 기록한 중국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채빈, 강동진, 손제용(왼쪽부터)이 지난 5월 아시아 사이클 선수권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20일 인천 국제벨로드롬에서 열린 남자 단체 스프린트 금메달을 땄다. 이날 여자 단체 스프린트 대표팀도 은메달을 목에 걸며 기쁨을 함께 누렸다. © News1스포츠 / 울산시체육회 제공 |
이 금메달은 인천 아시안게임 사이클 대표팀이 처음 수확한 것이자 트랙 사이클의 세부 종목인 남자 단체 스프린트에서 거둔 첫번째였다. 종전 최고 성적은 2002년 부산 대회에서 양희진, 조현옥, 김치범의 은메달.
손제용은 금메달을 따고 나서 "말로는 표현할 수 없다. 겪어 본 사람만 알 기분이다"라며 기쁨에 들떴다. 그는 "결승선을 통과할 때 아무 생각도 들지 않더라. 형들을 믿고 내 할 일만 했다"고 말했다.
마음의 여유를 찾았다. 손제용은 "지난해부터 쉰 적이 없다. 이제 허리 재활을 하면서 쉬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원경은 대회 직후 "중국은 세계기록을 갖고 있다. 기적이 일어나길 바랐지만 예상했던 결과대로 진행됐다"며 "그래도 불과 1~2년 전만 해도 2초 차이가 났는데 지금은 1.1초 차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앞으로 간격을 더 좁혀가겠다. 이제 시작이다"라고 희망을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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