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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회장 10월말 정한다…회추위원장 김영진 이사(종합)

19일 1차 회추위 회의…이경재 의장 이사직 수행 어려워
임 전 회장 직무정지.해임 과정서 김영진 이사 '관치반대론' 제기

(서울=뉴스1) 배성민 기자, 이훈철 기자 | 2014-09-19 20:17 송고 | 2014-09-19 20:18 최종수정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장에 선임된 김영진 사외이사가 19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KB금융지주 본점에서 임시 이사회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KB금융지주 회추위는 향후 5회 정도의 회의를 개최해 후보군 확정 및 압축작업, 인터뷰를 실시한 후 10월 말 최종 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다. 2014.9.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장에 선임된 김영진 사외이사가 19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KB금융지주 본점에서 임시 이사회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KB금융지주 회추위는 향후 5회 정도의 회의를 개최해 후보군 확정 및 압축작업, 인터뷰를 실시한 후 10월 말 최종 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다. 2014.9.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전임 회장이 금융당국의 직무정지와 이사회의 해임의결로 불명예 퇴진한 KB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인선 작업이 본격화됐다.

KB금융지주는 19일 임영록 회장의 퇴진으로 공석이 된 신임 회장 선출을 위해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해 이날 1차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1차 회의에서는 회추위원장으로 김영진 사외이사(서울대 교수)를 선임하고 앞으로 5차례 정도 회의를 열어 다음달 말까지 회장 후보 1인을 추천한다는 일정 정도만 정해졌다. 관심을 끌었던 회장과 행장의 겸임 문제, 이사회의 책임론 등에 대해서는 거론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회추위는 "후보군 확정과 압축 작업을 거쳐 인터뷰를 실시한 후 오는 10월 말 최종 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진행될 회장 후보 선출 전 과정은 투명하게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회의를 마친 후 김영진 위원장은 "오는 26일 세부내용에 대한 추가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오늘은 추후 회의 날짜를 정하고 이사들과 KB를 위해 현명하게 임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위원장을 맡은 배경에 대해 이경재 이사회 의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업무를 수행하기 어려워 자신이 대행을 맡게 됐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재임기간으로는 김 위원장보다 1년 더 이사직을 맡았던 고승의 이사도 있지만 김 위원장이 이 의장 다음으로 연배가 높아 자연스럽게 위원장직도 넘겨받았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금융계 주변에서는 다만 김영진 위원장이 임영록 전 회장의 직무정지와 해임 과정에서 금융당국의 무리한 징계를 강행했다며 관치금융이라는 비난을 공개적으로 내놓았던 점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KB금융 사태가 악화된 배경에 임영록 전 회장과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의 극한 갈등 외에 사외이사 중심의 지주와 은행 이사회의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경재 지주 이사회 의장이 외형상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되 김영진 회추위원장이 책임있는 위치에서 외풍 차단에 나섰다는 것이다.  

회추위 주변에서는 이미 헤드헌팅 업체를 통해 신임 회장 후보를 압축하고 있으며, 2 ~ 3차 회의에서는 '숏리스트'(예비후보 명단)이 구체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은행장이나 금융사 사장 등 CEO 경력이 있는 사람이 보다 앞서가고 관료나 금융당국 출신이 부각되긴 어려운 모양새다.

KB국민은행 노조를 중심으로 내부 출신 중용론이 제기되고 있고 전임 회장.행장이 모두 외부 출신 인사로 잡음을 일으켰다는 점도 중요한 변수다. 다만 전임 행장과 카드 등 주요 계열사 전임 사장들이 카드 정보유출이나 국민은행과 관련된 금융사고와 연루돼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거나 예정돼 있다는 점은 내부 출신 인사들에게 불리한 요인이다.

KB금융은 10월 말 최종 후보가 선출되면, 이르면 11월 14일쯤 주주총회를 열어 회장 선임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bae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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