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차 호주 케언즈를 방문 중인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오후(현지시간) 풀만 인터네셔날 호텔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총재와 양자회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기획재정부 제공) 2014.9.19/뉴스1 © News1 |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만나 한국이 추진 중인 확장적 거시정책과 구조개혁에 대해 "긍정적이며 지지한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
최 부총리는 오는 20~21일 호주 케언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의를 하루 앞둔 19일 오후 호주 현지에서 라가르드 총재와 양자면담을 갖고 이 같은 입장을 확인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최 부총리의 세계경제 진단에 대해 동의한다"며 "재정여력이 있는 한국이 추진 중인 확장적 거시정책과 구조개혁 정책에 '긍정적이며 지지한다'"고 말했다.
특히 라가르드 총재는 세계경제 하방리스크로 △우크라이나 등 지정학적 위험 △자산가격 조정에 따른 금융불안 형성 가능성 △저물가 및 저성장의 만성화 우려 등을 제기했다.한국에 대해서는 "자산가격의 급격한 조정에 따른 금융불안에 대해 한국은 경제 펀더멘탈이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이날 면담에서 최 부총리와 라가르드 총재는 2010년 서울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IMF 개혁의 차질없는 이행을 위해 적극 노력하자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한편 최 부총리는 이날 라가르드 총재와의 면담에 앞서 제이콥 류 미국 재무장관과 피에르 카를로 파도안 이탈리아 재무장관과도 잇따라 만났다.
류 미국 재무장관과의 면담에서 양국은 최근 경제 동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G20 및 양국간 경제협력 강화에 대해 논의했다.
최 부총리는 미국 측에 최근 한국의 경제상황과 한국정부가 추진 중인 확장적 거시정책과 구조개혁을 성명했고 류 장관은 한국의 과감한 확장적 내수진작 정책에 대해 좋은 본보기라고 평가했다.
파도안 재무장관과의 면담에서 양국은 한국과 유로존 경제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최 부총리는 특히 EU 의장국인 이탈리아의 적극적인 리더십을 기대한다고도 밝혔다.
파도안 장관은 유럽의 경우 재정여력이 제한된 상황에서 확장적 통화정책, 민간의 투자 촉진 등의 성장강화를 위해 가능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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