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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號 출범 …계파 실세들 참여 비대위 구성 유력

각 계파 비대위 참여시켜 갈등 공론화 고려…내주 초 구성 예상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2014-09-19 16:27 송고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 광역단체장, 전직 시도당위원장 합동회의에서 비대위원장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14.9.1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 광역단체장, 전직 시도당위원장 합동회의에서 비대위원장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14.9.1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우여곡절 끝에 '문희상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당의 운명을 맡겼다.

새정치민주연합은 19일 국회의원·광역단체장·전직 시도당위원장 합동회의를 갖고 전날 상임고문 등이 참석한 추천단회의에서 비대위원장 추천 과정을 보고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민주당에서 한 차례 비대위원장을 맡은 이후 1년 4개월 만에 또다시 구원투수로 등판해 당의 중책을 맡게된 것이다.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의 최대 당내 현안은 역시나 계파 갈등이다. 박영선 원내대표의 탈당 파동에서 드러났듯 새정치민주연합의 계파 갈등은 언제든지 터질 수 있는 뇌관으로 드러난 탓이다.

따라서 문 위원장은 혼란한 당을 수습하기 위해 우선 계파 갈등에 메스를 들이댈 것으로 보인다. 

문 위원장도 취임 일성으로 "비대위는 당의 환골탈태를 위해 전력투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의 고질병인 계파 갈등 해소에 비대위의 힘을 모으겠다는 얘기다.
문 위원장은 조속하고 공정하게 비대위를 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계파를 초월하는 비대위를 구성해 당내 잡음을 줄이고 선당후사의 정신을 각 계파에게 강조하겠다는 게 문 위원장의 구상이다.

아울러 문 위원장은 각 계파를 대표하는 인물을 직접 비대위에 참여시켜 계파 갈등을 아예 수면위에 꺼내어 놓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계파 갈등이 하루 이틀 된 문제가 아닌 만큼 각 계파들을 불러들여 갈등을 직접 해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로 문 위원장은 이날 뉴스1과 만나 "할 수만 있다면 당을 살리기 위해서 전체가 다 발을 벗고 나서야 한다"며 "침몰 직전의 배 위에서 선장하려고 싸워야 되겠느냐"며 각 계파에 맹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문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서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친노무현) 진영의 좌장격인 문재인 의원도 화답했다.

문재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같이 힘을 모으는 것은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비대위 직접 참여에 대해서는 "그런 구체적인 것에 동의한 것이 아니라, 함께 힘을 모으고 협조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원론적인 이야기로 받아들여달라"고 말을 아꼈다.

다만 비대위 구성에 있어 외부인사 영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 위원장은 "내주 초에는 비대위원을 구성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사실상 외부인사 영입에 시간이 부족하다는 뜻을 우회적을 밝혔다.

외부인사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당장 당을 수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볼 때 시간이 촉박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가 외부인사를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하는 과정에서 당내 반발을 불러왔다는 점도 외부인사 영입을 꺼리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문 위원장은 "이번 비대위는 당의 환골탈태를 위해 전력투구해야한다"며 "이제 로드맵이 아니라 실천이 필요하다. 하나라도 확실하게 실천하는 비대위를 만들어 당원과 국민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각오"라고 말했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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