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朴대통령 지지율, 부정평가 다시 앞서…“'서민증세' 영향”

새정치연합, 창당후 최저 지지율..차기주자 선호도 박원순-문재인-김무성 順

(서울=뉴스1) 윤태형 기자 | 2014-09-19 13:24 송고 | 2014-09-19 14:08 최종수정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추이 (9월3주, 한국갤럽제공) <span>© News1</span>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추이 (9월3주, 한국갤럽제공) © News1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 여론이 7주만에 다시 긍정 평가를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19일 발표한 9월 셋째 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44%로 2주일 전 조사 때보다 1% 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직무를 잘못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47%로 2%p 올랐다. 이는 지난 6월 셋째 주에 기록한 박 대통령 취임이후 부정평가율 최고기록인 48%에서 1%p 근접한 수준이다.

한국갤럽은 추석연휴로 9월 둘째 주 박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에 대한 주간 정례조사를 실시하지 않았다. 추석연휴 전날인 지난 5일 발표된 9월 첫째 주 조사에서 지지율과 부정평가는 각각 45%로 동률을 기록했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 평가하는 최대 이유로 '주관, 소신있음/여론에 끌려다니지 않음(22%)', 부정적 평가에 대한 최대 이유로 '소통미흡(20%)'을 제시한 점을 미루어 지난 16일 박 대통령의 국무회의 자리 '작심발언'은 지지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2주 전 조사에서도 '주관과 소신'과 '소통미흡'은 각각 26%와 27%를 기록해 박 대통령의 '소통' 스타일에 대해 팽팽하게 맞서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조사에서 두드러진 점은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평가 이유로 '공약실천 미흡/공약변경'(2주전 3%→9%)과 '세제개편/증세'(0%→5%)가 크게 증가한 부분이다.

이와 관련 갤럽은 "추석 이후 정부가 발표한 각종 정책 관련 논란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담뱃세 인상안에 자동차세·주민세 문제까지 더해져 '서민 증세'라는 지적이 적지 않은 데다 쌀 시장 개방(쌀 관세화)에 대한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438명)은 △주관·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22%)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7%) △복지 정책확대(8%) △외교/국제관계(6%) △안정적인 국정운영(6%) △경제정책/경제현안 처리(3%)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반면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473명)은 △소통미흡/너무 비공개(20%) △세월호수습 미흡(18%) △공약실천 미흡/공약에 대한 입장 바뀜(9%) △국정운영이 원활하지 않다(9%) △리더십부족/책임회피(6%) △세제개편/증세(5%) 등을 지적했다.

◇새민주聯 지지율, 창당이후 최저...차기 지도자 선호도, 박원순-문재인-김무성順

정당 지지율 조사에선 최근 내홍을 겪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은 전주대비 2%p 하락한 20%를 기록하며 지난 3월 창당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갤럽은 "박영선 원내대표는 세월호법 협상 무산, 신임 비대위원장 인선 실패로 한때 사퇴·탈당까지 고려했다가 17일 당무 복귀했고, 18일 문희상 의원이 새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되는 등 최근 당내 파란이 녹록치 않았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전주대비 1%p하락한 43%를 기록했고, 이어 정의당 3%, 통합진보당 3%, '지지 정당이 없다'고 하거나 답변을 유보한 응답자는 31%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18일 사흘 간 전국 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 16%(총 통화시도 6400명 중 1002명 응답),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9월3주, 한국갤럽 제공) © News1

한편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는 박원순, 문재인, 김무성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 갤럽이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전국성인 1002명에게 예비조사에서 선정된 여야 정치인 각 4명(총 8명)을 제시하고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22%로 1위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3%로 2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0%로 3위를 기록했고, 이어 안철수 의원(8%), 정몽준 전 의원(6%),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5%), 오세훈 전 서울시장(4%), 안희정 충남도지사(3%) 순으로 나타났다. 2%는 기타인물이었고, 28%는 의견을 유보했다.

갤럽은 야권인사의 선호도가 높은 조사결과에 대해 "지난 대선에서 이미 대통령을 배출한 여권에 아직 차기 유력주자로 거론되는 인물이 없기 때문"이라며 "야권의 경우 지난 대선에 나왔던 문재인·안철수 의원, 서울시장 선거에 나왔던 박 시장 등 상대적으로 선택의 폭이 넓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때문에 새정치연합 지지층 유보 비율이 새누리당 지지층이나 무당층에 비해 매우 낮다"면서 "현시점에서 정치인 선호도를 차기 대권구도에 견주는 것은 섣부른 확대해석"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birakoca@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