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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조 비싸다? 현대차, 한전부지 개발 경제효과 '年 1.3조'

車수출국답게 첫 자동차 복합문화단지 등장...방문자 年10만명 이를듯

(서울=뉴스1) 최명용 기자 | 2014-09-18 15:34 송고 | 2014-09-18 15:55 최종수정
서울 강남의 마지막 금싸라기 땅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가 현대차그룹에 낙찰됐다. 사진은 현대차 양재동 사옥 전경. 2014.9.1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 강남의 마지막 금싸라기 땅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가 현대차그룹에 낙찰됐다. 사진은 현대차 양재동 사옥 전경. 2014.9.1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현대차그룹이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를 통합사옥과 자동차 복합문화센터로 개발한다. 10조5500억원에 달하는 부지 인수비용에 대한 과다 논란이 일고 있지만 연간 최대 10만명에 달하는 방문 인원과 통합사옥에 따른 시너지 효과 등을 감안하면 비싼 것만은 아니란 반론도 나온다. 
현대차는 삼성동 부지에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를 짓고 수직계열화돼 있는 그룹사를 통합관리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 기능을 만들 계획이다. 업무시설과 함께 호텔, 컨벤션센터, 자동차 테마파크, 문화 클러스터 등도 지을 예정이다. GBC를 업무와 문화, 생활, 체험, 컨벤션 등이 조화를 이룬 서울시의 상징적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GBC는 브랜드 제고와 완성차 생산 세계 5위, 수출 세계 3위의 자동차 강국, 한국의 국가 브랜드를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유무형의 경제 가치를 감안하면 GBC는 제2의 도약을 준비하는 현대차그룹에 상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GBC의 경제적효과 '年 1조3000억원'

현대차그룹은 GBC 자체에서 연간 거둘 수 있는 경제적 효과가 1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는 현재 연간 270회의 행사를 국내외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관련 행사 참석 인원은 2만8000명에 달한다. 기아차도 연간 2만명을 초청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계열사 전체로 따지면 연인원 7만~8만명이 현대차그룹 관련 국내외 행사를 찾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대규모 GBC 건립을 통해 △해외 행사의 국내 유치 △국내 행사의 국제화 △기업 위상에 걸맞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과 R&D 행사 개최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까지 연간 10만명 이상의 해외 인사를 국내로 초청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경우 여간 1조3000억원이 웃도는 자금의 국내 유입 효과가 기대된다. 

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컨벤션 행사 등에 참여하는 인원은 고소득 오피니언 리더들도 3박4일 일정으로 머물 경우 1인당 평균 1300만원 가량의 비용을 쓴다. 현대차 관련 행사를 찾는 외국인들은 딜러들이나 고소득 소비자 군으로 한국내 소비규모가 평균보다 더 클 수도 있다. 

◇글로벌 브랜드 가치 제고…한국판 아우토슈타트 만든다 

현대차가 GBC에 사활을 건 이유 중 하나는 글로벌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목적도 있다.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은 모두 본사 및 인근 공간에 출고센터 박물관 전시장 체험관 등을 짓고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독일 폭스바겐의 경우 본사와 출고센터, 박물관, 브랜드 전시관 등을 연계해 볼프스부르크시에 아우토슈타트를 운영하고 있다. 독일 관광청은 아우토슈타트를 독일 10대 관광명소 중 하나로 선정했으며 20만명 가까운 외국인을 포함해 연간 250만명이 이곳을 찾는다.

BMW는 뮌헨에 본사와 출고센터, 박물관을 콤플렉스 형태로 지었으며 슈투트가르트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 본사는 연간 70만명 이 찾는 필수 방문 코스로 유명하다. 미국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GM 본사와 일본 토요타시의 토요타 본사도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공간적 한계로 인해 글로벌 업체들과 브랜드 가치 경쟁에서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었다"며 "브랜드 가치 향상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하려는 현대차그룹에 있어 GBC는 절박했다"고 강조했다. 

◇통합사옥 가치만 8조원…무형의 시너지까지

현대차는 GBC에 건설 예정인 통합사옥의 경제적 가치 및 무형의 시너지도 크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삼성동 부지에 짓는 본사 사옥에 30여개 계열사를 모두 입주시킬 예정이다. 30여개 계열사들이 현재 납부하고 있는 임대료는 연간 약 2400억원. 임대료 절감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8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통합사옥이 한데 모여 갖게 되는 무형의 시너지 효과도 무시하지 못한다. 현대차는 수직계열화를 통해 자동차 원재료인 제철부터 완성차, 부품, 운송까지 모두 영위하고 있다. 주요 계열사들이 한데 모여 의사 결정을 하면 그만큼 빠르고 유기적인 경영이 가능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GBC 개발에 들어가는 자금은 향후 8년간 30여개 계열사들이 분산해 투자하게 돼 과도한 부담 수준은 아니다"며" "GBC는 100년 앞을 내다본 글로벌 컨트롤타워로 그룹 미래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에서 바라본 한국전력공사 삼성동 부지 전경.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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