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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논란' 세월호 유족, 19일 이후 경찰 출석할 듯

가족대책위 "18일 출석하려 했으나 담당 경찰 연락안 돼"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 2014-09-18 13:48 송고
세월호 유가족의 대리운전 기사 폭행혐의 관련 현장 CCTV 화면.(YTN 캡처) 2014.9.17/뉴스1 © News1
세월호 유가족의 대리운전 기사 폭행혐의 관련 현장 CCTV 화면.(YTN 캡처) 2014.9.17/뉴스1 © News1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는 전날 새벽 말다툼 과정에서 대리운전 기사를 때린 것으로 신고된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의 폭행시비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서 당초 알려왔던 19일 이후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수 있을 거라고 18일 밝혔다.
가족대책위는 신속하고 성실한 조사를 받기 위해 이날 오전 중 경찰서에 출석하고자 했으나 담당 경찰관이 연락이 되지 않아 출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당초 경찰은 19일에 가족들의 경찰서 출석을 요청했으나 가족대책위는 빠른 조사를 통해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판단해 이날 오전 출석의 뜻을 보였으나 현재까지 일정 조율이 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김병권 전 가족대책위 위원장 및 전 임원진들이 이날 중 직접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물의를 일으킨 데에 대해 사과할 것으로 점쳐졌으나 아직까지 가족대책위에서는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고 있다.

전날 가족대책위는 긴급임원회의를 열고 김 위원장 등 임원진 9명이 이번 사건에 대한 연대책임을 지고 전원 자진 사퇴하기로 결정했으나 공식 사과 전에 사퇴 발표를 먼저 한 것을 두고도 논란이 있었다.
이에 가족대책위는 직책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게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해 사퇴를 먼저 발표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한편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김병권 가족대책위 위원장 등 5명은 전날 오전 0시43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길에서 대리기사 이모(52)씨를 때린 혐의(폭행)를 받고 있다.

당시 김 위원장 등 사건 연루 유가족은 최근 상황이 어려워진 세월호 유가족 위로차 김현(49)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마련한 저녁식사 자리에서 반주를 겸해 술을 마신 뒤 유가족의 차를 안산까지 운전할 대리운전 기사 이씨를 불렀다.

이씨는 김 위원장 등이 자신이 도착한 뒤에도 30분 남짓 대기하게 한데 대해 자신이 이에 항의하자 일방적으로 자신을 때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김 위원장 등은 자신들도 팔이 다치고 치아에 출혈이 있는 등 폭행을 당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김 위원장 등은 이를 말리던 행인 노모(36)씨 등 2명을 때린 것으로도 신고됐다.

조사과정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은 노씨 등에게서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지만 노씨는 기사가 폭행당하는 것을 막으려고만 했고 유가족들은 스스로 넘어져 다친 거라고 주장하는 등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경찰은 당시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분석중이며 유가족이 출석하면 일방폭행인지 상호 간 폭행인지를 포함해 일반적 형사절차에 따라 조사할 계획이다.


dhs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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