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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비대위원장 선출로 당 정상화 착수…갈등은 '여전'

당무복귀 박영선, 내년도 예산안 평가 기자간담회+이완구와 전화통화로 협상 시동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2014-09-18 11:33 송고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15 예산안 평가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4.9.18/뉴스1 2014.09.18/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15 예산안 평가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4.9.18/뉴스1 2014.09.18/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영입 파동 등으로 극심한 내홍에 빠졌던 새정치민주연합이 18일 당 정상화를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탈당 가능성을 내비쳤던 박영선 원내대표가 칩거 사흘만에 탈당의사를 철회하고 당무 복귀를 선언하고 박 원내대표 퇴진을 주장했던 강경파 의원들도 '한시적 당직유지'를 전제로 수습책을 수용하면서 당내분이 가까스로 봉합양상으로 접어든 양상이다.
새정치연합이 이날 오후 국회 당대표실에서 전직 당대표 및 원내대표, 상임고문단, 19대국회 부의장단으로 구성된 추천단 회의를 열고 박영선 원내대표의 사퇴로 공석이 된 후임 비상대책위원장을 임명하기 위한 추천단 회의를 개최한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평가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세월호 특별법 3차 협상을 위해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전화통화를 하며 협상 재개에 시동을 거는 행보도 보였다.

그러나 박 원내대표의 탈당설 이후 분당설이 대두되는 등 한바탕 큰 혼란을 겪은 터라 내홍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일부 강경파 의원들은 여전히 세월호 특별법 협상과 관련한 협상주체를 교체해야 한다며 박 원내대표의 퇴진을 주장했다.

3선 중진인 강기정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이 1,2차 협상에서 벗어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상황에서 1,2차 협상을 계속해 왔던 박 원내대표가 협상을 계속 진행한다는 게 어떤 진전이 있을 수 있을지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날 예정된 비대위원장 선출을 놓고도 각 계파별로 첨예한 대립 등으로 험로가 예상된다.

후임 비대위원장은 차기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대회 경선룰을 결정하고, 당 조직 정비를 위해 지역위원장을 선정하는 등 차기 전대와 관련한 막중한 임무를 담당한다.

당은 혼란한 상황의 조기 수습을 위해 이날 중에 후임 비대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나 각 계파별로 이해관계가 엇갈려 이 같은 계획이 지연될 수도 있다.

현재 후임 비대위원장으로는 중도파의 이석현 국회부의장과 정세균계의 박병석 전 국회부의장, 친노(친노무현)진영의 문희상, 원혜영 의원, 원외 인사인 김부겸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당내에선 차기 당권주자가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강기정 의원은 "당을 책임지는 지도부가 비대위에 책임있게 참여해야 한다"며 "문재인, 정세균, 박지원 의원 등 내년 전당대회에 나가려고 하는 분들이 비대위원장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박지원 의원은 지난 대선주자인 문 의원이 비대위원장으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이상돈-안경환 비대위원장' 추대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있어 지금은 얘기하시는 분들이 없다"며 "아마 본인도 비대위원장을 맡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대위원장 추천방식을 놓고도 중진들의 의견을 수렴해 다수결로 추천자를 결정하자는 의견이 나오는가 하면, '콘클라베'로 불리는 교황 선출 방식처럼 만장일치가 나올 때까지 의견을 모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는 등 계파별로 입장이 상의한 상황이다.

당 관계자는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가능하면 오늘 중으로 비대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을 갖고 있다"면서도 "현재까지 어떤 것도 예측할 수 없은 상황이다. 우선 회의를 진행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pjy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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