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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단체, 쌀관세화 당정협의에 난입 계란 투척(상보)

(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 유기림 기자 | 2014-09-18 08:38 송고 | 2014-09-18 08:40 최종수정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2014.9.5/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2014.9.5/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8일 쌀시장 개방(쌀 관세화)에 따라 수입쌀에 적용되는 관세율을 513%로 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정협의에 참석, "쌀 관세율은 FTA 협정에 부합하면서도 쌀 시장을 보호할 수 있는 513%로 산정해 통보하고, 회원국 검증에 치말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장관의 이같은 발언 직후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소속이라고 밝힌 이들이 난입해 계란과 고춧가루를 투척하는 등 순식간에 당정협의장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들은 "쌀 전면 개방을 중단하라. 농민을 속이지 말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이 장관이 "정부에서 책임감있게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진정시켰지만 이들의 격한 항의는 진정되지 않았다.
당정협의에 참석하고 있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역시 "당신들 예의부터 지켜야 한다. 나가달라"면서 "이렇게 와서 폭력 행위를 한 것에 대해 사과부터하라"고 이들의 행동을 제지했지만 반발은 이어졌다.

30여분간 실랑이가 이어진 끝에 결국 전농 회원들은 국회 방호원에 의해 회의장 밖으로 끌려나갔다. 농민단체 회원들이 국회의원 등의 출입허가가 있어야하는 국회 의원회관에 출입한 경로에 대해선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농민단체 회원들은 회의장 밖으로 끌려나가면서도 "이렇게 죽으나 저렇게 죽으나 똑같다"고 강하게 저항했다.

장내가 정리된 뒤 이어진 회의에서 이 장관은 "전농 분들이 와서 여러 얘기를 했는데 전농까지 참여한 쌀산업 발전협의체를 구성해 지금까지 여섯 차례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전농 주관으로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쌀 개방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대부분 농민단체들이 쌀관세화에 찬성하지만 소수의 반대 목소리도 경청할 필요가 있다"면서 "농민들이 불안해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한 "WTO 체결 과정에서 관세를 높게 설정할 수 있도록 정부의 513% 관세율에 최선을 다해달라"면서 "쌀 산업 발전 대책을 충실하게 만들어 농민들의 우려를 잠재워달라"고 당부했다.


yd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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