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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광물질 묻힌 사기도박 카드 팔아 19억원 챙긴 일당 적발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2014-09-17 16:55 송고 | 2014-09-17 17:11 최종수정
카드나 뒷면에 형광물질을 묻힌 사기도박용 목카드. 특수렌즈를 통해 트럼프 카드 뒷면에 새겨진 무늬와 숫자를 확인할 수 있다. © News1
카드나 뒷면에 형광물질을 묻힌 사기도박용 목카드. 특수렌즈를 통해 트럼프 카드 뒷면에 새겨진 무늬와 숫자를 확인할 수 있다. © News1

카드나 화투 뒷면에 형광물질을 묻힌 마킹카드(일명 ‘목카드’)를 만들어 도박자 등에게 판매해 19억여원 상당 부당이익을 챙긴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다.

수원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옥환)는 뒷면 식별이 가능한 목카드를 만들어 판 정모(62)씨 등 3명을 의료기기법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정씨 등에게서 목카드를 사들여 유통한 중간 판매업자 송모(42)씨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사기도박 참여자 홍모(52)씨 등 4명을 약식 기소했다.

목카드로 사기도박을 벌이고 달아난 소모(42)씨에 대해서는 기소중지 처분했다.

정씨 등은 2006년 6월부터 올해 7월까지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와 권선구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화학약품과 형광물질을 배합한 염료로 무늬와 숫자를 트럼프 카드와 화투 뒷면에 표시한 목카드를 만들어 팔아 19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정품 트럼프 카드 또는 화투 1타(12개)를 7만~8만원에 구입한 뒤 목카드로 만들어 목카드 1타와 특수렌즈 1쌍을 세트로 묶어 개당 25만~30만원에 판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차명계좌를 사용하는 한편 사무실 입구에 CCTV와 2중 철문을 설치하고 평소 알고 지내던 중간 판매업자를 통해서만 목카드를 판매했다.

검찰은 정씨 등의 사무실 2곳에서 목카드와 특수 혼합잉크, 인쇄기 등 2.5t 트럭 3대 분량의 범행 도구를 압수했다.

검찰은 소씨를 쫓는 한편 특수렌즈 제조업자 2~3명의 신원을 파악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사기도박으로 인한 폐해는 가정파탄은 물론 사회문제까지 초래할 수 있다”며 “목카드 등을 이용한 사기도박 사범에 대한 수사를 지속해 검거 시 엄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sun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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