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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朴대통령의 무시무시한 발언 듣고 섬뜩했다"

'수사권·기소권' 요구를 공식 거부에 "강공, 이해안돼"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2014-09-17 11:02 송고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2014.9.4/뉴스1 2014.09.0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7일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의 '수사권·기소권' 요구를 공식 거부한 것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무시무시한 발언을 듣고 섬뜩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지금까지 침묵했던 대통령이 외국순방을 앞두고 왜 그렇게 강공을 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은 지난 5월16일 세월호 유가족을 만난 자리에서 눈물을 흘리면서 '언제든지 만나겠다'고 약속을 했고, 5월19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눈물을 흘리며 '내탓이다. 여야 가족이 합의하는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하자'고 말했다"며 "대통령이 안아주고 치유해줘야 하는데 이렇게 '끝났다'고 표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진상규명위원회의 수사권·기소권 부여 여부도 많은 헌법학자들이나 법학자들이 진상조사위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며 "이 와중에 대통령이 유가족들에게 이렇게 말씀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에 대해선 이해하기 힘들다"고 했다.

아울러 "교육부 같은 곳에서 '이제 노란리본도 달지말라'고 하는 것도 마치 군사작전 하듯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 야당에게 재갈을 물리는 것으로 참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일주일 넘게 여러 논란으로 박영선 비대위원장의 탈당설까지 나오면서 분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면서도 계속 물밑접촉을 하면서 세월호특별법을 풀어보자며 대화를 하고 있었는데, 대통령이 몇 개월 동안 아무런 말씀도 하지 않다가 강공으로 나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거듭 비판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이 입법부를 이렇게 짓밟으면 이 나라가 민주주의라고 할 수 있겠느냐"며 "설사 국회의원들이 의무를 다 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강압적으로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오늘 박영선 원내대표가 복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박 원내대표가 당을 이끌어줘야 하는데 이렇게 일주일째 공백을 보이는 것은 누가 뭐라고 해도 새정치연합이 의무를 다하지 못한 것임을 인정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대통령이 의무를 다하지 못했으니 세비를 반납하라고 말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pjy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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