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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 국내 풀렸다? "판매수수료 노린 사기"

예약자 개인정보 돈받고 팔아넘기는 경우도 있어 '주의'

(서울=뉴스1) 맹하경 기자 | 2014-09-17 11:20 송고 | 2014-09-18 19:31 최종수정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2차 출시국에 우리나라가 제외되면서 11월 이후에나 국내 시판될 전망인 가운데 국내 일부 온라인쇼핑몰에서 아이폰6 예약판매를 진행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 KT 직영점이라고 주장하는 몇몇 업체가 아이폰6·아이폰6플러스 예약판매를 받고 있다. 이 업체들은 아이폰6·아이폰6플러스의 골드·실버·그레이 색상 16기가바이트(GB), 64GB, 128GB 등 모델에 대한 예약신청을 접수중이며 가입비 및 유심(USIM)비, 배송료, 부가서비스 등이 면제된다는 글과 함께 예약신청 배너광고를 게시했다.
이 광고를 클릭하면 이름, 연락 가능한 번호를 기입하는 란과 원하는 아이폰 모델을 선택하는 창이 나온다. 개인정보취급방침에 동의한 후 '예약하기'를 클릭하면 '해당 전화번호로 연락을 주겠다'는 메시지가 뜬다. 모두 비슷한 형식으로 신청자를 접수하고 있으며 "KT가 우수매장으로 지정한 업체", "정상출고 제품만을 취급해 신뢰할 수 있는 KT프라자샵" 등 문구로 자신들을 소개하기도 한다.

그러나 KT에 확인결과, 이 배너를 게시한 업체들은 KT의 직영점도 아니고 대리점도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KT 관계자는 "KT와 계약된 유통점이 아니다"면서 "제품 구매신청할 때 지불하는 판매수수료를 챙기려는 사기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KT 등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공식적으로 예약판매를 하기전까지 이런 예약판매는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 제품을 구매신청할 때 1000원의 판매수수료가 자동으로 결제된다. 10만명만 예약구매를 해도 판매수수료는 1억원에 달한다. 소비자가 낸 판매수수료는 쇼핑몰을 통해 해당게시물을 올린 업체에게 지급되기 때문에 이 업체들은 이 점을 노리고 이같은 행각을 벌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KT 관계자는 "해외 온라인쇼핑몰에서 진행되는 아이폰6의 예약판매가 폭발적인 반응을 보인다는데 국내는 아직 출시일정도 확정되지 않다보니 빨리 제품을 구매하고 싶은 소비자들의 심리를 노린 것같다"고 했다.
또다른 이통사 관계자도 "이런 방식으로 신청자의 이름과 전화번호 등을 받아 쌓아둔 뒤 실제 국내 예약판매가 실시될 때 이 정보를 통신사 대리점 등에 돈을 받고 넘기는 업체들도 있다"며 "이같은 예약판매에 개인정보를 남기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봐도 무관하며, 정식 판매 일정이 공개되면 각 통신사별 유통망에서 정상적으로 예약 접수를 받거나 별도 웹사이트를 통해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플은 2차 출시국에서도 우리나라를 제외시켜, 국내에선 11월초에나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가 출시될 전망이다.

온라인 쇼핑몰에 등장한 아이폰6 예약판매© News1
온라인 쇼핑몰에 등장한 아이폰6 예약판매© News1



hk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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