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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커·요우커·요우커…유통가 '큰 손' 모시기 혈안

아시안게임 맞아 외국인 관광객 위한 다양한 이벤트·할인행사 선보여
중국 국경절까지 겹치며 요우커 모시기 총력전

(서울=뉴스1) 김효진 기자 | 2014-09-16 16:00 송고
신세계백화점이 지난 6월 센텀시티점에 방문한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위해 진행했던 판다퍼레이드 모습. (사진제공=신세계) © News1
신세계백화점이 지난 6월 센텀시티점에 방문한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위해 진행했던 판다퍼레이드 모습. (사진제공=신세계) © News1

국내 유통업계가 '큰 손'으로 떠오른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를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요우커만 대상으로 하는 '인기브랜드 상품전'을 준비하는가 하면 한류스타의 일상을 체험할 수 있는 여행패키지, 최고급 승용차 등이 경품으로 등장했다.

    

16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올해 중국 국경절 연휴(10월 1~7일)는 인천 아시아게임(9월 19일~10월 4일)과 맞물리며 '대목'으로 꼽히고 있다. 백화점은 물론 대형마트도 추석기간 동안의 판매 호조세를 이어가기 위한 전략을 짰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닷새간 본점에서 요우커만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행사를 연다. 백화점 9층 행사장 면적의 절반인 737㎡(223평)는 요우커만을 위해 꾸몄다. 이들이 좋아하는 브랜드 'MCM'과 가수 'EXO'가 콜라보레이션 한 'MCM-EXO 콜라보 팝업스토어' 행사도 진행한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배우 전지현이 몰고 다녀 화제가 된 '벤츠 E클래스 카브리올레'는 세금환급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준다. 장수현 롯데백화점 본점장은 "본점을 방문하는 중국인 고객의 매출이 해마다 2배 이상 늘고 있다"며 "중요한 고객군으로 판단하고 이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아시안게임 공식 후원사인 대한항공과 연계해 중국, 대만, 홍콩 등 주요 국가 출국 데스크에 쿠폰 10만부를 배치했다. 또 아시안게임 중국 온라인 티켓 예매 사이트인 '타오바오'에 현대백화점 프로모션 배너를 별도로 노출했다. 이를 출력해 소지한 고객에게는 다양한 혜택을 증정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요우커를 대상으로 2000만원 상당의 '한류 테마 럭셔리 여행패키지'를 준비했다. 신세계 본점과 강남점에서 중국인 고객 중 2쌍을 추첨해 3박 4일간 한류 스타의 일상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여행 상품이다. 또 판다 인형 옷을 입은 30명의 연기자가 펼치는 환영 퍼레이드를 인천점과 본점 주변에서 28일과 30일에 각각 펼친다.

    

중국인들이 찾는 대형마트도 손님 맞이에 분주하다. 이마트는 아시안 게임이 열리는 인천과 인천 인근 8개 점포에서 대대적인 요우커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중국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밥솥, 분유, 고추장 등 상품을 중심으로 최대 40%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국경절 연휴를 겨냥한 마케팅으로는 중국인 매출이 가장 높은 제주점과 왕십리점 등 10개점에서 특수를 노린다.

    

유통업계가 이처럼 요우커에게 공을 들이는 것은 이들의 구매력이 날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중국인 매출은 지난해보다 109.8% 급증했다. 전체 매출의 16.5%에 달하는 규모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에서도 같은 기간 중국인 매출이 각각 150%, 47% 이상씩 늘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은 2007년 107만명에 불과했으나 올 10월 누적 관광객은 500만명을 넘어서고 연말에는 600만명에 달할 전망"이라며 "중국 여행객의 지출 경비 중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이 61%에 달해 이들을 유치하기 위한 유통업계의 마케팅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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