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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고위급회의, 지체됐던 3국 협력 강화키로 합의

한중일 외교장관회담 및 정상회담 가능성 모색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2014-09-11 18:15 송고
11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11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9차 한·일·중 고위급 회의"에 참석한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가운데)와 스기야마 신스케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왼쪽), 리우제민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4.9.1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한중일 고위급회의(SOM)가 10개월만에 서울에서 11일 개최됐다.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이날 열린 회의에는 우리측에선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가 중국과 일본에선 류전민 외교부 부부장과 스기야마 신스케 외무성 심의관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회의에서 한중일 협력사업을 평가하는 한편 관심을 모았던 한중일 정상회담과 관련한 논의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해양분야와 사이버안보분야 등 향후 3국 간 협력 사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각국 간 정치적 갈등으로 인한 3국 협력 약화에 대한 우려감을 공유하고, 3국 간 협력을 다시 강화해야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경수 차관보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3국 협력은 3국뿐만 아니라 전체 역내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도 막대한 중요성을 지닌다"며 "역내에서 나타난 3국 협력의 최근 장애물들이 (협력) 프로세스에 얼마간의 비정상을 야기했다는 것은 중대한 우려 사항"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의 협의가 다소 지체됐던 3국 협력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스기야마 심의관은 최근 1개월 간 3국 고위급 접촉이 이뤄지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앞으로 어떻게 정상적인 3국 협력 프로세스로 돌아갈 수 있을지를 가늠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중국측 역시 한중일 협력 메커니즘 강화 필요성을 지적했다.

류전민 부부장은 "경제와 환경보호, 문화, 인전교류 부분에서의 협력이 지난 몇년간 진전해 왔지만, 어려움과 차질을 빚기도 했다"며 "중국은 한일 양국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일단 각국간 정치적 갈등에도 불구하고 3국간 협력사업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간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세 나라는 지난해 한중일 정상회담이 개최되지 못한 데 따른 후속 협의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일 간 갈등이 여전히 첨예하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한중일 정상회담과 관련한 직접적인 논의가 오가진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3국 정상회담의 전 단계로 볼 수 있는 3국 외교장관 회담을 열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돼 있는지와 관련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3국 정상회담 개최에 열린 입장을 가지고 있다"며 "3국 정상회담 개최 여건이 마련될 수록 각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bin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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