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대출 어렵죠?" 위조 지급보증서로 중소업자 울린 일당

금융기관 명의 '500억원' 위조 지급보증서 판매하다 구속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14-09-10 16:56 송고

금융기관이 발행한 것처럼 위조한 지급보증서를 대출이 어려운 중소사업자 등에게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수백억원 상당의 지급보증서를 위조한 뒤 일부를 판매한 혐의(사문서위조 및 행사)로 박모(44)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500억원 상당의 지급보증서를 위조한 박씨 등은 지난 3월5일 모주식회사 대표이사 이모(51)씨에게 24억원 상당의 지급보증서를 3000만원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 등의 범행은 이씨로부터 지급보증서를 건네 받은 한 축산업체 대표가 해당 은행에 위조 여부를 확인하면서 탄로났다. 박씨 등은 이씨처럼 대출이 어려운 중소사업자 등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조사 결과 박씨는 금융기관 11곳 명의를 사칭한 500억원 상당의 위조 지급보증서를 가지고 이 중 일부를 이씨에게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경찰에서 "일반인도 인터넷에 떠도는 관련양식을 다운받아 그래픽 프로그램으로 지급보증서를 쉽게 위조할 수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6월부터 전자 지급보증제도가 마련됐지만 여전히 이 제도를 도입하지 않고 있는 금융기관이 있어 피해가 끊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제도의 허점에 이용되지 않게끔 중소사업자 등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pej86@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