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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대 연쇄살인범 '잭 더 리퍼' 126년만에 신원 밝혀져

"폴란드 출신 유대계 이발사 아론 코스민스키"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14-09-09 18:35 송고
희대의 연쇄 살인마 ´잭 더 리퍼´의 진범으로 추정되는 아론 코스민스키를 묘사한 그림. © AFP=뉴스1
희대의 연쇄 살인마 ´잭 더 리퍼´의 진범으로 추정되는 아론 코스민스키를 묘사한 그림. © AFP=뉴스1

희대의 연쇄 살인마 '잭 더 리퍼'의 신원이 DNA 분석을 통해 밝혀졌다고 AFP통신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잭 더 리퍼의 신원을 연구해온 탐정 러셀 에드워즈는 최근 발간한 책 '네이밍 잭 더 리퍼(Naming Jack the Ripper)'에서 "살인 현장 한 곳에서 수습된 숄에 묻은 DNA를 추적한 결과 폴란드 출신 이발사 아론 코스민스키가 진범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에드워즈는 1888년 9월30일 잭 더 리퍼의 4번째 희생자 캐서린 에도우스의 살인 현장에서 발견된 숄을 2007년 경매를 통해 손에 넣었다.

숄은 당시 사건 현장을 지휘하던 아모스 심슨이 주운 뒤 상관의 허락을 받고 자신의 부인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슨의 후손들은 이 숄을 빨지 않은 채 상자 안에 보관해왔다.

유대계인 코스민스키는 1865년 9월11일 폴란드 중부 클로다와에서 태어나 가족과 함께 1880년대 초 영국 런던으로 이주했다. 
살인 현장 근처에 살던 그는 용의선상에 올라 경찰의 조사를 받았지만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현장서 발견된 낙서에는 "그저 유대인이기에 비난 받아서는 안된다"는 알쏭달쏭한 내용이 있었는데 진범이 유대인인 코민스키라면 퍼즐의 일부도 풀린 셈이다.

잭 더 리퍼는 1888년 이스트 런던 빈민가인 화이트채플 구역에서 발생한 연쇄 살인사건의 용의자를 일컫는 말이다. 잭은 불특정 남성을 지칭하며 칼을 사용해 칼잡이(리퍼)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5명이상으로 추정되는 희생자들은 주로 매춘부들로 목과 복부의 칼자국과 시신의 장기를 꺼내 드러내놓는 등 범행의 잔혹성 때문에 당시 빅토리아 여왕까지 나서 사건 해결을 독려할 정도로 영국 사회에 큰 충격을 준 사건이다.

그러나 진범은 밝혀지지 않은 채 126년이 지난 현재까지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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