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한 라이베리아의 수도 몬로비아에서 의료진들이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있다. ©로이터=News1 |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바이러스 최대 피해국인 라이베리아에서 3주 내에 수천명의 추가 감염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기하급수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3주 안에 수천명의 추가 감염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WHO는 "라이베리아의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은 특히 심각하다"면서 "라이베리아의 에볼라 확산 속도는 의료 당국이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WHO는 이에 따라 세계 각국 및 지원단체가 현재보다 3~4배 정도 지원을 늘려 라이베리아에 의료진을 투입하고 의료시설을 확충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WHO에 따르면 라이베리아는 인구 10만명 당 의사 수가 1명에 불과할 정도로 부족하지만 그마저도 152명의 의료진이 에볼라에 감염돼 79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 몬로비아가 위치한 몬트세라도 지역은 당장에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에볼라 치료 센터가 필요한 실정이다.
WHO는 "수도 몬로비아에서는 에볼라 감염자들을 실은 택시가 입원할 수 있는 병원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된다"면서 "그러나 이들 택시마저 제대로 소독이 되지 않아 새로운 감염 통로가 되고 있다"고 심각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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