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호 KBS 신임 이사회 이사장. © News1 |
KBS 이사회가 이인호 신임 KBS 이사를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KBS 이사회는 5일 오전 임시이사회를 열고 야권추천이사들이 불참한 가운데 만장일치로 이인호 이사장을 선출했다.
이날 이사회에 앞서 김주언, 이규환, 조준상, 최영묵 등 야당측 이사 4인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사장 선임 과정은 '호선을 빙자한 추대놀음’으로 규정하고 이사회를 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관계자도 "공영방송의 이사로서 부적격한 성향을 보여 온 이를 이사장으로 추천한 것도 부적절하지만 야권이사들이 기자회견까지 하며 반대하는 인사를 여권이사끼리 모여서 날치기로 선임한 것은 조합에서 인정할 수 없다"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어 "앞으로 이사장이 역할을 하기 시작하면 뉴스나 프로그램에 대해 변화가 있는지 감시를 보다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신임 이사장은 서울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 대학원에서 서양사 박사 학위를 받은 여성 역사학자다. 미국 럿거스대 조교수, 고려대 사학과 교수,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 등을 지냈고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핀란드와 러시아 주재 대사를 역임했다.
이 교수는 '친일 반민족' 논란이 인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의 교회 강연을 전한 KBS 보도를 강하게 비판하는 등 역사관 논쟁을 부른 뉴라이트 계열의 역사학자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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