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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 때문에 잡힌 30대 절도男…"너무 급해서"

새벽시간 음식점 등에 침입해 금고서 현금 훔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2014-09-09 09:00 송고
2년 동안 음식점 등에 몰래 침입해 현금을 훔치던 30대 남성이 다름아닌 '대변' 때문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영업시간이 끝난 음식점 등에 침입해 현금 500만원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박모(39)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7월6일 오전 3시30분쯤 서울 강동구의 영업이 끝난 한 호프집 후문을 드라이버로 열어 침입, 간이금고 안에 있던 현금 7만원을 훔치는 등 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8월 초까지 41회에 걸쳐 539만원의 현금을 훔친 혐의다. 

약 3년 전 집에서 나와 노숙생활을 하던 박씨는 오랜 노숙생활로 생활비가 떨어지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2년 가까이 지속되던 박씨의 이같은 범행은 다름 아닌 '대변'에 의해 발각됐다. 경찰은 지난 7월 한 음식점에서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 박씨의 것으로 보이는 대변을 발견했다.
경찰은 대변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결과 분석을 의뢰, 박씨를 검거했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당시 대변이 급해 볼일을 보았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식당과 호프집 등의 후문은 대부분 건물 뒷편에 위치해 있고 임시로 설치한 조립식 문이라 방범에 취약하다"며 "자물쇠와 CCTV 등을 설치하는 등 범죄 예방에 주의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jung9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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