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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부대원 2명 질식사 초래한 '포로체험훈련'은?

올해 처음 미국에서 도입...밀폐용기 쓰고 결박상태로 받는 고위험 극기훈련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4-09-03 09:44 송고
충청북도 증평의 제13공수특전여단 예하부대에서 특수전 훈련 도중 특수부대원 2명이 숨지는 참극이 발생하면서 이들을 사망케한 훈련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사고는 2일 오후 10시 40분께 '포로체험훈련'을 진행하던 중 발생했다.
훈련 중 숨진 부대원 이모(23)·조모(21) 하사는 부대 내 모의훈련장에서 5인 1조로 포로체험 훈련을 받던 중 사고를 당했다. 현재까지 사인은 질식사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 외에 전모(23) 하사도 부상을 당해 현재 치료중이다.

정확한 훈련 명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적군에게 포로로 잡혔을 경우에 대비해 대응 능력을 키우는 상당한 고위험군의 극기훈련인 것으로 전해졌다.

훈련은 전시에 적군에 포로로 붙잡혔을 경우를 대비, 비닐 등 밀폐용기를 쓰고 결박 상태로 받는 훈련으로 알려졌다.
질식사 추정 소견으로 볼때 이 밀폐용기가 호흡을 막아 사망까지 이른 것으로 보이나 육군 관계자는 "밀폐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부대 측은 해당 훈련에 타박이나 고문 등은 결코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훈련은 특전사가 올해 처음 도입한 훈련으로 미국에서 들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외에 영국, 호주 등의 특수전 부대에서도 실시하는 훈련으로 워낙 고위험이라 외국에서도 훈련 도중 사망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로 확인될 경우 결과적으로 군이 처음 시행하는 고위험의 훈련을 별다른 안전대책도 마련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진행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워 보인다.

특전사 관계자는 "현재 수사관이 현장에서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라며 "수사가 끝나는대로 공식 브리핑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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