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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들은 무참히 숨졌는데…" 이라크군 유족들 의회 난입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14-09-02 20:20 송고
이라크 정부군. © AFP=뉴스1
이라크 정부군. © AFP=뉴스1


이라크에서 급진 수니파 이슬람 반군 ‘이슬람국가(IS)’에 피랍 처형된 군인 가족 100여 명이 2일(현지시간) 정부의 대응에 항의하며 의회로 난입해 시위를 벌였다.
대다수가 시아파 이슬람 교도인 이들 시위대는 방망이와 몽둥이, 돌멩이 등으로 무장한 채 의회로 난입해 설치물을 부수고 현장에 있던 직원 2명을 국회의원으로 착각해 공격했다.

익명의 의회 직원은 "시위대가 눈 앞에 보이는 누구든 공격하고 있다. '우리 아들들은 먼지 속에 묻혀있는데 당신들은 에어컨 바람을 쐬며 편안히 앉아있느냐'고 거칠게 항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위대의 난입에 의회에 있던 일부 의원들은 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에 따르면 폭동을 진압하기 위해 특수부대가 투입됐지만 가족들은 의회 건물을 떠나기를 거부했다.
앞서 IS는 이라크 북부에서 공세를 본격 강화하기 시작한 지난 6월 티크리트에서 시아파 군인 1700여명을 포로로 붙잡은후 집단 처형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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