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양궁 '맏형' 오진혁 VS '막내' 이승윤…'집안싸움' 승자는?

[인천AG 맞수열전③] 남자 리커브 개인전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4-09-03 06:00 송고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양궁 리커브 2관왕에 도전하는 오진혁(33·현대제철). (사진-양궁협회 제공) © News1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양궁 리커브 2관왕에 도전하는 오진혁(33·현대제철). (사진-양궁협회 제공) © News1

오는 19일 개막하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양궁 리커브 종목은 한국의 유력한 금메달 종목으로 꼽힌다. 아직까지 아시아권 국가중에서는 한국을 제칠만한 뚜렷한 적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 종목 단체전에서 8회연속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은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겨냥한다. 자연히 한국 선수들은 대표팀 동료들이 최대 적수가 될 수밖에 없다.
그 중에서도 대표팀 '맏형' 오진혁(33·현대제철)과 '막내' 이승윤(19·코오롱)이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오진혁은 최근 몇 년간 한국 남자 양궁을 이끌어 온 대들보다.

2009년 대표팀에 복귀해 세계선수권에서 개인전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뒤늦은 전성기를 맞은 오진혁은 이후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2011년 세계선수권 단체전에서 잇달아 금메달을 따내며 남자 양궁의 간판으로 떠올랐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한국 남자 양궁 사상 최초로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 최강으로 우뚝섰다.

올림픽을 제패한 오진혁은 거칠 것이 없었다. 2013년 월드컵 파이널에서 다시 한 번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했고, 이후에도 세계대회에 나갈 때마다 개인-단체전의 메달을 놓치지 않았다.

자연히 세계랭킹 1위도 오진혁의 몫이었다. 오진혁은 지난해 4월 최초로 1위에 오른 이후 1년 넘게 정상을 지키고 있었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맏형' 오진혁에게 거는 기대가 아주 컸다.

남자 양궁 대표팀 '막내' 이승윤(19·코오롱). © AFP=News1
남자 양궁 대표팀 '막내' 이승윤(19·코오롱). © AFP=News1

그러나 개인전에서 생각지 못했던 '복병'이 나타났다. 이번 양궁대표팀의 '막내'인 이승윤이 그 주인공이다.

이승윤은 지난달 2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311.5점으로 오진혁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지난 5월 열린 2차월드컵에서 남자 개인전에서 오진혁을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던 이승윤은 이후 열린 월드컵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꾸준히 포인트를 쌓으며 결국 오진혁을 세계 정상에서 밀어냈다.

이승윤은 대표팀에서 나이는 가장 어리지만 이미 세계 경험은 풍부한 선수다.

중학교 시절이던 2011년 유스 세계선수권에서 개인전 동메달을 따냈고, 지난해에는 벨렉 세계선수권 대회 개인전마저 석권하며 성인들과 겨뤄도 손색없는 실력을 자랑했다.

여기에 대선배 오진혁마저 넘고 세계 1위까지 정복한 이승윤은 내친김에 아시안게임 개인전-단체전 2관왕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이번 대회 2관왕을 노리고 있는 오진혁, 이승윤이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서로가 서로를 넘어서야만 한다. 나란히 세계랭킹 1, 2위에 올라있는 두 신구 궁사들의 대결에서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까.


starburyny@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