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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센추리 클럽 눈앞 이동국 "실력으로 100경기 채울 것"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14-09-02 13:04 송고
이동국이 100번째 A매치를 앞두고 기대감을 전했다. © News1 DB
이동국이 100번째 A매치를 앞두고 기대감을 전했다. © News1 DB
 

한국 축구대표팀의 살아있는 전설 이동국(35·전북)이 1년 2개월 만의 대표팀 복귀에 대해 설레임을 전했다.

이동국은 2일 오전 A대표팀이 소집한 경기 일산 MVL(엠블)호텔에서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 가입에 대한 특별한 심정을 밝혔다.

이동국은 "대표팀은 언제 들어와도 항상 설레고 영광스러운 곳”이라며 “최강희 감독께서 실력으로 100경기를 채우는 것이란 말을 해주셔서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 지금까지 했던 99경기처럼 남은 1경기도 운동장에서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고 말했다.

1998년 대표팀에서 데뷔한 이동국은 현재까지 A매치 99경기에 나섰다. 오는 5일 베네수엘라와 8일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출전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센추리 클럽에 가입할 경우 한국 선수 중 9번째가 된다.

또 이동국은 역대 필드 플레이어로는 16년 4개월의 최장기간 대표선수로 활약하는 대기록을 세우게 됐다. 1998년 5월 대표팀에 처음 이름을 올린 이동국은 2014년 9월까지 활약하면서 새 역사를 쓰게 됐다. 이는 골키퍼 이운재(16년 5개월)에 이어 전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기도 하다.
다음은 이동국과의 일문일답.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 소감과 100번째 경기를 앞둔 각오를 전한다면
▶매번 대표팀에 합류한다는 것은 설레고 기분이 좋다. 사실 100번째 경기라고 해도 그리 특별하진 않다. 그저 지난 99경기처럼 이번 1경기도 운동장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1998년 처음 대표팀에 뽑힌 이후 16년 동안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 원동력을 꼽는다면
▶저도 몰랐다. 선수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이런 날도 오는 것 같다. 지나온 시간들을 되새기면서 앞으로 뛸 경기도 잘 준비하고 싶다.

-대표팀에 언제까지 뛰고 싶은지
▶선수라면 당연히 은퇴까지 대표팀을 생각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대표팀은 실력이 없다면 못 오는 곳이다. 항상 긴장해야 한다.

-이제 대표팀 맏형이다.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얼굴만 봤을 때는 두리형(차두리)이 있다(웃음). 나이를 떠나 실력으로 어린 선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야 할 것 같다. 운동장은 나이를 잊을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다. 사실 나이 많다고 분위기 잡는 것은 구식이다. 후배들이 더 잘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줘야 할 것 같다.

-대표팀에 복귀했지만 반대로 젊은 공격수들의 부재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개인적인 생각을 밝힌다면
▶젊은 공격수들이 꾸준히 나와야 한다는 점은 어느 정도 공감한다. 그러나 최근 들어 어린 선수들이 스트라이커를 외면하고 포지션을 변경하는 것을 많이 봤다. 골잡이라면 비난을 감수하면서도 득점을 성공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막내 손흥민과 13살 차이가 난다. 대표팀 주공격수로서 호흡을 맞춰야 하는데
▶TV에서 자주 보고 있다. 이전보다 흥민이가 더 여유있어진 것 같다.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에 출전에 대한 욕심이 있는지
▶당장 있을 2경기만 생각하고 싶다. 멀리 아시안컵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 그런 질문을 굉장히 많이 받았는데 2경기 A매치와 K리그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분명 기회가 다시 찾아올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대표팀 재발탁을 두고 가장 기분 좋았던 말이 있었는지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께서 실력으로 100경기를 채운 것이란 말을 해주셨을 때 너무나 뿌듯했다. 99경기가 끝나고 은퇴식 등에 대한 말도 나왔는데 내 실력으로 센추리 클럽에 가입하고 싶었다.

-누구보다 태극마크에 대한 소중함이 있을 것 같은데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대표팀은 누구든지 들어올 수 있다고 하지만 반대로 그럴 수 없는 곳이다. 태극마크의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말아야 한다. 얼마나 무거운 자리인가를 잘 알았으면 좋겠다.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팬들 앞에서 뛴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받았던 많은 사랑을 돌려 드리고 싶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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