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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세월호法 대치 지속…정기국회 개문발차(종합)

체포동의안 보고·사무총장 임명 승인안만 본회의 처리

(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 김영신 기자, 서미선 기자 | 2014-09-01 17:06 송고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의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4.9.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의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4.9.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1일 국회법에 따라 100일간의 정기국회 일정이 시작됐다.

하지만 여야 대치 상황을 풀만한 해법이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어 정기국회 정상화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여야는 정기국회 첫 날인 이날 오후 개회식에 이어 본회의를 열고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 내정자 임명 승인안과 송광호 새누리당 의원 체포동의안 보고 절차 등 최소한의 의사일정만 일단 진행했다.

권순일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비롯해 계류 중인 안건 처리는 송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를 위해 열릴 예정인 오는 3일 본회의로 넘어가게 됐다.

여야가 일단 이날 정기국회의 문은 열었지만 세월호 특별법 대치 상황에 묶여 100일간의 정기국회 의사일정에 대한 협의는 아직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쌓여 있는 민생법안 등의 처리를 위해 국회를 조속히 정상화할 것을 거듭 압박하고 나섰다.

정홍원 국무총리 역시 이날 오전 국회를 찾아 정의화 국회의장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이완구 원내대표 등을 잇따라 예방하고 계류 중인 법안들의 조속한 입법을 당부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정기국회 첫 날 본회의 개최 일정에는 협조했지만, 이날 오후 예정된 새누리당과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의 3차 면담 상황을 주시하며 세월호 특별법 우선 처리 주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정홍원 국무총리와 면담 후 악수하고 있다. 2014.9.1/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정홍원 국무총리와 면담 후 악수하고 있다. 2014.9.1/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국가대혁신, 국민안전 법안, 경제활성화·민생 법안이 산적해 있다"면서 "민생은 여야의 최우선 순위이자 정치의 존재이유"라고 국회 정상화에 대한 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역시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도 정기국회 만큼은 정상적으로 임해야 한다"면서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입장도 4개월 넘게 충분히 전달했기 때문에 정기국회에서는 헌법과 국민이 부여한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그것이 국회의 존재 이유이자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광장시장에서 소상공인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민생행보를 펼치며 야당과의 차별화 시도에 나섰다.

이 원내대표 역시 이날 오후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와 3차 면담을 갖고 세월호 특별법 교착 상태 해소를 위한 논의에 돌입했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와 김한길,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1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기국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2014.9.1/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와 김한길,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1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기국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2014.9.1/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이같은 새누리당의 국회 정상화 압박에도 불구하고 새정치연합은 국회 파행의 책임을 여당에 돌리며 세월호 특별법 우선 처리를 거듭 강조했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새누리당은 더 이상 유가족을 시험에 들게 하지 말라. 유가족을 진심으로 대해주길 간절히 부탁한다"며 "세월호특별법 입법을 반(反)정부운동이라고 하는 새누리당의 태도는 더 이상 용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민생법안 처리를 촉구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우리는 그것이 허구임을 잘 알고 있다"면서 "정부여당의 가짜 민생법안 공세를 수수방관 않겠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당초 이날 오후 본회의 개최에도 부정적인 입장이었지만, 정의화 국회의장이 이날 오전 박 원내대표와의 면담에서 본회의 개의를 강력 요청함에 따라 정기국회 첫 날 최소한의 본회의는 열리게 됐다.

다만 3일 개최될 예정인 본회의에서 송광호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 이외에 법안 처리 등에 대해서는 여전이 야당이 부정적 입장이다.

이에 따라 금명간 세월호 특별법 교착 상태를 풀 해법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국회 파행사태는 추석 연휴 이후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




yd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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