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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노사, 선진국과 같은 ‘대타협’해달라…그게 혁명”

“같은 목표 바라보는 게 중요… 진정성 있는 대화 바란다”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4-09-01 16:27 송고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노사 대표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사회적 대화를 통한 노사현안 해결과 미래지향적인 노동시장 개혁 추진을 강조했다. (청와대) 2014.9.1/뉴스1 © News1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노사 대표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사회적 대화를 통한 노사현안 해결과 미래지향적인 노동시장 개혁 추진을 강조했다. (청와대) 2014.9.1/뉴스1 © News1
박근혜 대통령은 1일 "외국에서 어려운 시기에 이뤄낸 대타협이 그 나라를 발전시킨 기폭제가 됐듯, (우리도) 노사 지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한 번 (대타협을) 만들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노사 대표 간담회 마무리 발언을 통해 "오늘 행사의 표어가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노사정 대화'다. 여러분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반영돼 있는 구호이고, 우리가 이런 것을 앞으로 지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 같이 밝혔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통섭(統攝)은 학문 사이의 경계선을 허물고 같이 융합하는 것인데, 사실 경제에선 근본적이고 가장 중요한 게 '같은 목표를 바라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 목표는 바로 인간"이라며 "서로가 다른 분야에서 일하지만, '어떻게 하면 우리 공동체가 더 잘 살고, 더 따뜻하고, 정말 안정적이고 행복하게 되냐'는 그 목표를 같이 바라볼 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우린 세계 속에 살고 있다. 대한민국이란 외딴 섬에서 우리끼리 할 게 아니라, '세계 속에서 어떻게 경쟁력을 갖고 나아가느냐'를 잊지 않는 게 노사가 공유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 "기술이 엄청 빨리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여태까지 중요했던 게 하루아침에 쓸모없는 게 될 수가 있음을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또 "노사가 같이 발전하고 같이 만족해야 한다. 우리만 생각할 게 아니라 우리 자손들도 생각해야 한다"면서 "지금 만드는 틀이나 대타협이 자손들에게도 축복의 대상이 돼야지 원망의 대상이 돼선 안 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그런 노사정 대타협을 이루면) 그게 한국의 '혁명'이 된다"며 "우리 젊은이나 후손들이 두고두고 '그때 그 노사 지도자들이 지혜를 발휘하고, 통 큰 생각을 해서 나라 발전의 기틀을 만들었다'고 칭송하고 기억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앞으로 노사정위원회를 중심으로 해서 노사 현안은 물론, 미래지향적 노동시장 개혁과제들의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진정성 있게 추진하고 대화해 달라"고 거듭 주문했다.

또 그는 작년 말 '철도 파업' 당시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를 탈퇴했던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최근 노사정위에 복귀한데 대해서도 "한국노총은 그동안 합리적 노동운동을 통해 노사협력과 경제발전, 그리고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데 매번 큰 기여를 해줬다"며 "앞으로도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노사 협력에 힘써 달라. 노사단체 대표들이 전국 각지의 산업현장에 근로자와 기업이 상생하고 협력하는 분위기가 확산이 될 수 있도록 선도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를 시작하면서도 "우리가 일본의 '잃어버린 20년'과 같은 우(愚)를 범하지 않으려면 노사정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 그래야 우리 경제가 직면한 여러 문제를 극복하고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다"며 참석자들에게 △새로운 변화·혁신을 위한 리더십 발휘 △국민 전체의 이익을 위한 노사 현안 관련 실천적 해법 모색, 그리고 △정부 관계 부처와 노사정위의 노사 간 대화 지원 등을 거듭 주문했다.

이날 간담회엔 김동만 한국노총위원장과 산별연맹 대표들을 포함한 노동계 인사 27명과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직무대행을 비롯한 경영계 인사 15명이 참석했다.

또 정부에선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노사정위에선 김영환 위원장 등이 참석했고, 청와대에선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과 유민봉 국정기획·안종범 경제·최원영 고용복지수석비서관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간담회는 '일자리 창출과 노동시장 구조개선을 위한 노사정의 역할'을 주제로 한 이인재 한국노동연구원장의 기조발제와 이에 대한 참석자들 간의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간담회에 배석했던 안종범 경제수석은 "오늘 간담회에선 시간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많은 참석자들이 의견을 개진했다"며 "노사 간 현안뿐만 아니라, 미래를 보고 '보다 통 큰 합의를 이루기 위해 노력해보자'는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된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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