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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란고원 고립' 필리핀 평화유지군, 모두 무사 "대탈주"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14-08-31 15:50 송고 | 2014-09-01 09:14 최종수정
유엔 휴전감시군(UNDOF) 감시탑 너머로 보이는 시리아 측 골란고원. © AFP=뉴스1
유엔 휴전감시군(UNDOF) 감시탑 너머로 보이는 시리아 측 골란고원. © AFP=뉴스1


시리아 남서부 골란고원에서 반군에 포위돼 공격을 받았던 유엔 평화유지군 소속 필리핀 병력이 모두 무사하다고 31일(현지시간) 유엔과 필리핀 정부가 밝혔다.
그레고리오 카타팡 필리핀군 참모총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골란고원에 주둔중인 필리핀 병력 72명이 이스라엘과 시리아 정부의 도움으로 '대탈출(the greatest escape)'을 펼쳤다고 밝히며 "제68, 69기지 소속 필리핀 평화유지군은 캠프 지우아니로 성공적으로 재배치됐다"고 전했다.

유엔도 이날 성명을 통해 시리아 반군에 공격을 받은 제68기지의 필리핀 평화유지군 40명이 자정께 무장세력과의 정전 협의 끝에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시리아 반군은 지난 28일 골란고원에서 피지군 소속 평화유지군을 억류한데 이어 필리핀 평화유지군을 포위하고 무장해제를 요구해왔다.

30일 반군이 골란고원 제68기지의 필리핀 평화유지군 40명을 공격하자 이로부터 약 4km 떨어진 제69기지에 배치됐던 병사 32명은 아일랜드 평화유지군의 도움을 받아 무장세력의 공격을 방어하며 무사히 철수했다.
제68기지에 있던 병사 40명은 대공화기를 동원한 채 픽업트럭을 타고 진입하려는 반군과 7시간에 걸쳐 교전을 벌였다. 반군은 기지를 향해 박격포탄까지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필리핀 병사 측 사상자는 없었다.

로이터통신은 유엔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유엔군과 시리아 반군의 교전 도중 반군 1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지만 구체적인 내용이나 사망 시간 등은 밝히지 않고 있다.

필리핀군 대변인 라몬 자갈라는 "우리 측 병사들은 모두 안전하다. 종전 기지에서 대피했지만 무기는 모두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갈라 대변인에 따르면 이들은 먼저 도보로 2km 떨어진 유엔 기지로 이동한 후 캠프 지우아니로 향했다.

한편 시리아 반군에 억류된 피지 평화유지군의 소재는 현재까지도 알려지지 않고 있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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