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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지지율 하락 엇갈린 분석…"선명성 부족"vs"강경투쟁 때문"

각종 여론조사서 지지율 하락세…일부 조사선 10%대로 추락
강·온파 따라 분석 달라…당내선 지지율 하락 지속 전망 많아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2014-08-31 14:54 송고
30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주최로 열린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문화제에서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을 비롯한 당 소속 의원들이
30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주최로 열린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문화제에서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을 비롯한 당 소속 의원들이 "대통령은 응답하라"는 내용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4.8.30/뉴스1 © News1 송은석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당 지지율 하락을 두고 당내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자, 그에 대한 원인을 놓고 당내 강경그룹에선 "야당으로서의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는 반면 온건그룹에선 "장외투쟁에 대한 실망감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26~28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8월 넷째 주 새정치연합의 정당 지지율은 21%로 지난주보다 1%P 하락했다.

이는 7·30 재·보궐 선거 참패 직후인 8월 첫째 주와 동일한 수치로, 창당 후 최저 수준이다. 새누리당 지지율은 전주와 동일한 44%로, 양당간 지지율 격차는 23%P로 벌어졌다. 특히 이번 갤럽 조사에서 호남지역 조사 결과, 새정치연합은 전주보다 9%P나 하락한 40%를, 새누리당은 6%P 상승한 19%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또 다른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일간여론조사 결과(휴대전화·유선전화 병행 RDD 방식,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 따르면, 지난 28일 새정치연합 지지율은 16.6%였다.

특히 새정치연합이 장외투쟁을 시작한 26일부터 지지율은 22.6%, 18.8%(27일), 16.6%로 연일 지지율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같은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두고 당내 분석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뉘고 있다.

당내 강경그룹으로 분류되는 '더좋은 미래' 소속의 한 초선 의원은 31일 뉴스1과 통화에서 "(당 지지율 하락은) 단순히 장외투쟁 때문은 아니라고 본다. 야당으로서의 무력감과 당내 분열에 대한 실망감, 7월 재보선에서 지고 나서 연거푸 (세월호특별법) 합의안을 이행하지 못한 것이 종합된 것"이라며 "이는 당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가 약화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달리 온건파의 한 중진 의원은 "국민들이 생각하고 있는 야당의 역할에 못 미치는 게 사실이고, 부분적으로는 당내에서 이견을 조정하지 못하고 분열된 모습을 보이는 것도 당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며 "하지만 제일 잘못한 것은 국회에서 장외로 투쟁의 장을 옮긴 것처럼 보이는 게 (국민들에게) 제일 큰 실망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당내에선 이같은 당 지지율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수도권의 재선 의원은 "지지율이 한 자릿수까지도 내려갈 것으로 본다. 오히려 그래야 당이 바뀌지 않겠느냐"면서 "당이 지금 오합지졸이고, 십인십색이다. 다 분파적으로 나눠져 있어서 뭔가 리더십을 가질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당 지도부는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 핵심 당직자는 "야당의 숙명이라는 측면이 있다"고 전제한 뒤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고 올라가면 좋겠지만, 야당은 늘 실리만을 취할 순 없고 명분이 중요할 때도 있다"면서 "그 명분이 단기적인 여론과 충돌할 수도 있다는 부분은 안타깝다. 저희가 다시 열심히 하면 (지지율이)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gayun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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