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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출신 구은수 청와대사회안전비서관 서울청장 내정

(충북ㆍ세종=뉴스1) 남궁형진 기자 | 2014-08-29 13:06 송고 | 2014-08-29 13:15 최종수정
구은수 서울경찰청장 내정자 © News1


충북 옥천 출신인 구은수(56) 청와대 사회안전비서관이 서울경찰청장으로 승진 내정되면서 지역 경찰들이 환영의 뜻을 밝혔다.
경찰 내부에서는 이번 구 비서관의 승진 내정이 충북경찰의 위상을 한 층 높이고 충북지방경찰청 지휘부가 경찰 수뇌부로 통하는 ‘지름길’로 굳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구은수 비서관 승진내정, 충북 경찰 위상 한층 강화

정부는 29일 치안정감인 서울청장에 구 비서관, 경찰청 차장에 홍익태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 경찰대학장에 황성찬 대구청장을 각각 승진 내정했다.

구 비서관은 옥천 출신으로 충남고,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간부후보 33기로 경찰에 입문했다.
구 비서관은 청와대 사회안전관으로 정부의 치안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으며 유력한 서울청장 후보로 거론됐다.

충북지역 경찰들은 구 비서관의 서울경찰청장 내정 사실에 반색했다.

구 비서관의 경우 충북 출신에 영동서장과 보은서장, 충북지방경찰청 차장 등을 거쳐 2012년 2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충북지방경찰청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과의 인연이 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역 경찰들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구 비서관이 치안정감에 오르면서 인사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도 나오고 있다.

청주 출신 이금형 부산지방경찰청의 유임 역시 충북 경찰 위상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10만 경찰조직 중 5명뿐인 치안정감에 충북 출신이 2명이나 된다는 사실에 경찰 내부 분위기가 한껏 고무됐다.

◇충북경찰청, 경찰수뇌부 통하는 ‘문’으로 각인

구 비서관의 승진내정이 경찰 수뇌부에 오르기 위한 ‘로열코스’로 불리는 충북지방경찰청 지휘부의 ‘화룡점정’이 될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최근 몇 년간 충북지방청의 역대 청장과 차장 등을 거친 인사들이 경찰 수뇌부에 오르면서 충북청 지휘부는 승진을 위한 필수코스로 여겨졌다.

이성한 전 경찰청장은 2011년 11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3개월간 충북지방청장을 역임한 뒤 부산청장을 거쳐 치안총감까지 올랐다.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은 24대 충북청장으로 재임 당시 전국 최초로 ‘주폭(주취 폭력자)’ 척결에 나서 명성을 얻었으며 치안정감 승진 후 서울청장에 올랐다.

23대 충북청장을 지낸 이철규 전 치안정감은 경찰청 정보국장으로 영전했다가 2011년 치안정감으로 승진, 경기청장으로 재직했었다.

충북 제천 출신으로 도내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치안총수에 오른 김기용 전 경찰청장은 경무관 시절 충북청 차장으로 근무했으며 경찰청 차장 등을 거쳐 경찰청장에 오른 입지적 인물이다.

이금형 부산청장 역시 2009∼2010년 충북청 차장을 지냈다.

경찰 관계자는 “상황에 따라 비판을 받거나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사람들도 있지만 충북청을 거친 간부들이 영전을 하면서 경찰 내부에서는 충북청이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한 필수 코스로 불리기도 했다”며 “구 비서관의 서울청장 내정은 이 같은 설에 더욱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출신에 지역에서 오랜기간 근무한 구 비서관이 경찰조직 두 번째 자리로 평가받는 서울청장에 오르면서 그 동안 지적된 승진 등의 ‘충북경찰 홀대론’이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구 비서관과 이금형 부산청장 등 지역출신 치안정감이 두 명이나 생기면서 지역경찰의 위상 역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g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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