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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터틀’ 감독·제작자, 흥행 원작에 완벽한 호흡을 더하다(인터뷰)

(서울=뉴스1스포츠) 윤한슬 기자 | 2014-08-30 14:27 송고
영화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의 네 주역이 다시 한 번 뭉쳤다.

‘닌자터틀’의 감독 조나단 리브스만과 세 명의 제작자 마이클 베이, 브래드 풀러, 앤드류 폼은 인연이 깊다.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0’에서 감독과 제작자로 만난 사이일뿐더러 세 명의 제작자들은 지난 2001년 탄생한 제작사 플래티넘 듄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이렇게 오랜 인연을 간직한 이들은 ‘닌자터틀’로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다. 서로의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최대한 살리며 최선의 결과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특히 ‘닌자터틀’을 위해 지난 26일 내한한 조나단 리브스만 감독과 브래드 풀러, 앤드류 폼은 함께하지 못한 마이클 베이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왼쪽부터) 브래드 풀러, 앤드류 폼, 조나단 리브스만 © 영화인 제공
(왼쪽부터) 브래드 풀러, 앤드류 폼, 조나단 리브스만 © 영화인 제공


“마이클 베이는 영화뿐만 아니라 굉장히 많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모든 작품에 영감과 도움을 줬어요.”(브래드 풀러)

“캐릭터 디자인 부분에서는 마이클 베이가 ‘트랜스포머’를 만들었기 때문에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그는 무비 모멘트(Movie moment)라고 기억에 남는 장면을 중요시하는데 그 점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했죠. 저희 셋이서 뭔가를 만들고 난 뒤 부족한 점이 있을 때 마이클 베이한테 가서 조언을 구하면 의견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메간 폭스 캐스팅도 그가 제안했는데 덕분에 영화 성공에 큰 영향을 미친 것 같아요.”(조나단 리브스만)

마이클 베이의 손때가 많이 묻어서일까. ‘닌자터틀’은 시사회 직후 ‘트랜스포머’와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극 초반 이어지는 각종 액션 장면, 중간중간 보여지는 독특한 카메라 앵글 등이 ‘트랜스포머’를 연상시켰다. 그러나 조나단 리브스만 감독은 이 지적을 너무 쿨하게 받아들였다.
조나단 리브스만 감독이 마이클 베이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 영화인 제공
조나단 리브스만 감독이 마이클 베이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 영화인 제공


“제 입장에서는 그걸 칭찬이라고 생각해요. ‘트랜스포머’에는 멋진 부분이 많거든요. ‘트랜스포머’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닌자터틀’을 보고도 만족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닌자터틀’이 모태로 삼은 ‘닌자 거북이’의 원작만화와 애니메이션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에 동일 캐릭터를 이용한 ‘닌자터틀’을 제작하는 데에 있어서 다소 부담감이 작용했을 수 있다. 그러나 조나단 리브스만 감독은 오히려 이를 십분 활용했다.

“저희 모두 ‘닌자 거북이’의 굉장한 팬이었기 때문에 팬들의 입장에서 영화를 이해했어요. 그런데 인터넷을 보니까 이 작품이 영화화 된다는 것에 대해 팬들이 많이 기대한 것 같더라고요. 부담감이 있었지만 그 부담감 덕분에 더 좋은 영화를 만든 것 같아요.”

‘닌자 거북이’는 시대를 막론하고 전 세계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닌자 거북이’의 캐릭터들은 어린이들의 우상으로 떠오르며 영웅의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닌자터틀’ 역시 주로 어린 관객의 관심을 받지 않을까란 걱정이 있을 수 있지만 조나단 리브스만의 생각은 정반대였다. 그는 “이 영화는 슈퍼 히어로물인데 트랜스포머나 마블의 영웅물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 영화를 재밌게 볼 수 있을 거예요.”라며 이번 영화를 통해 성인과 어린이를 동시에 공략하겠다고 자신했다.
조나단 리브스만 감독이 배우 메간 폭스를 칭찬했다. © '닌자터틀' 스틸컷
조나단 리브스만 감독이 배우 메간 폭스를 칭찬했다. © '닌자터틀' 스틸컷

메간 폭스의 활약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메간 폭스는 앞서 ‘트랜스포머’ 시리즈에서 당시 감독이었던 마이클 베이와 불화로 하차했다. 그랬던 이 둘이 극적으로 화해하고, 다시 손을 잡았다. 섹시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그의 출연만으로도 충분히 기대감을 높일 만하다. 조나단 리브스만 감독은 메간 폭스의 화제성보다 기자 역할에 어울리는 열정과 집중력을 믿었다.

“메간 폭스는 굉장히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현했어요. 저는 리암 니슨 등 다양한 배우와 작업을 했는데 배우가 의견이 있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배우의 아이디어, 제 아이디어가 합쳐져 장면이 탄생하는데 그 점에 있어서 메간 폭스가 말을 똑 부러지게 해서 일 하기가 수월했어요. 이런 배우가 최고의 배우죠. 또 그는 모든 걸 끝까지 알아내려고 하는 성격이었어요. 섹시함이 부각된 배우지만 여기자 역을 맡기는 데에는 전혀 무리가 없었어요.”

이처럼 여러 요소들이 보태지면서 '닌자터틀’은 세계 여러나라에서 흥행작으로 발돋움했다. 이 영화는 북미에서 개봉 후 19일 동안 1억4900만 달러에 달하는 극장 수입을 벌어들이며 단숨에 제작비 1억2000만 달러를 회수하는 등 흥행 가도를 달렸다. 우리나라에서도 그 시너지 효과가 빛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hs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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