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46일간 이어오던 단식을 중단하고 입원 중인 서울 동대문구 서울시립 동부병원 병실에서 미음을 먹고 있다. (세월호가족대책위 제공) 2014.08.28/뉴스1 © News1 |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지난달 14일부터 단식을 이어온 '유민아빠' 김영오(47)씨가 28일 단식을 중단한 배경에는 전 부인 윤모씨의 설득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박용우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 상황실장에 따르면 광화문광장에서 단식농성 중이던 김씨가 건강악화로 병원에 입원한 후 전 부인 윤씨는 김씨에게 카카오톡 문자메시지를 보내 건강을 염려하며 단식을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
가족대책위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박주민 변호사도 "두 사람 사이의 사적 대화이기 때문에 세세한 문자내용까지 다 알지는 못하지만 (단식중단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가족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표면적으로는 김씨 단식중단의 결정적 이유가 사랑하는 가족인 둘째딸 유나양과 시골에 있는 노모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전 부인인 윤씨의 간곡한 만류에 마음이 움직였을 가능성도 제기된다.앞서 김씨의 처남이자 윤씨의 남동생인 윤모씨가 지난 23일 한 언론사의 기사에 김씨의 이혼문제 등 사적 내용이 담긴 댓글을 달았다.
이를 몰랐던 윤씨는 해당 사실을 알고난 뒤 남동생에게 화를 내며 글을 지울 것을 요구해 해당 글이 삭제되기도 했다.
dhspeop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