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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스마트워치…'손목위의 전쟁' 시작됐다

삼성-LG-애플 등 잇따라 '스마트워치' 발표...시장선점 경쟁 치열 예고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2014-08-28 12:01 송고
LG전자가 손목시계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
LG전자가 손목시계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 "G워치R"을 28일 전격 공개했다.(LG전자 제공)© News1 2014.08.28/뉴스1 © News1 


'손목위의 전쟁'이 시작됐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애플 등은 28일부터 손목시계형 웨어러블기기를 잇따라 내놓는다. 초기의 스마트 워치 제품과 비교하면 디자인이나 기능에서 진일보한 모습이다. 스마트폰 보조기구에 머물던 스마트 워치가 온전한 제품력을 갖추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9월 9일 애플이 '아이워치'로 웨어러블 기기 시장 진입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LG전자는 손목시계와 똑같은 모양의 원형 'G워치 R'을 28일 전격 공개했다. 이에 질세라, 삼성전자도 같은날 전화기능을 갖춘 '기어S'를 내놨다. 소니와 인텔, 에이수스, 모토로라 등도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2014에서 앞다퉈 웨어러블 기기를 공개할 예정이어서, 웨어러블 시장은 예상보다 성큼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개화하는 시계, 시장주도권 잡아라
 
삼성전자가 내달 3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하는
삼성전자가 내달 3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하는 "삼성 언팩" 행사에 앞서 전략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삼성 기어S"를 28일 전격 공개했다. "삼성 기어S"는 스마트폰과 연동해서 쓸 뿐 아니라 스마트폰이 주변에 없을 때도 3G 이동통신, 와이파이 등의 통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이다. (삼성전자 제공) 2014.8.28/뉴스1 © News1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과 삼성전자가 양분하고 있는 틀을 깨기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웨어러블 기기는 이제 형성되고 있어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는 판단에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2013년 나오기 시작한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의 보조기구에 머물렀지만 2014년은 헬스케어나 전화 기능 등을 지원해 사용 방안을 다양하게 마련하거나 디자인을 강화해 패션 용품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발전하고 있다. 
 
28일 공개된 LG전자의 'G워치R'는 스마트 워치 최초로 원형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적용됐다. 화면까지 온전한 원형이다. 손목시계처럼 부담없이 차고 다닐 수 있어 보인다. 스트랩도 시계표준 너비인 22mm 규격이다. 사용자가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스트랩으로 교체할 수도 있다. 24시간 내내 화면이 꺼지지 않는 '올웨이즈 온' 기능을 적용해 언제든지 시간을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해보인다.
 
먼지가 통과되지 않는 방진(6등급) 기능과 최고 1미터 수심에서 30분까지 견딜 수 있는 방수(7등급) 기능도 갖췄다. 손을 씻을 때 시계를 벗을 필요가 없고, 이물질이 묻으면 물을 이용해 세척이 가능하다. G워치R은 음성 인식 기반의 구글 나우 서비스를 제공하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심박 센서를 통해 건강 관리도 할 수 있다. 
 
삼성전자도 28일 스마트폰과 연동해서 쓰지만 스마트폰 없어도 전화를 걸거나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는 '삼성 기어 S'를 내놨다. 2인치 크기의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착용감도 개선했고 더 많은 내용을 표시할 수 있게 했다. 
스마트폰과 가까이 있지 않더라도 기어S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수신되는 메시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메일, 부재중 전화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직접 전화를 걸거나 메시지 답장도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도보용 내비게이션과 위성항법서비스(GPS)와 기압계 센서를 활용해 정확한 운동 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S헬스' 등 글로벌 협력사와 함께 만든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해 스마트 워치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웨어러블 시장을 주도하기 최초로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기어 핏', 카메라가 달린 '기어2', 카메라가 없는 보급형 '기어 네오', 웨어러블용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한 '갤럭시 기어 라이브' 등에 이어 '삼성 기어 S'까지 6가지 웨어러블 기기를 내놨다. 라인업을 확대하며 소비자들이 필요한 다양한 용도에 맞게 제품을 선택하도록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에이수스, 인텔, 모토로라 등 경쟁 격화 

에이수스의 웨어러블 기기 ´젠워치´ 티저 이미지.© News1
에이수스의 웨어러블 기기 ´젠워치´ 티저 이미지.© News1


전세계 주요 전자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드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2014는 웨어러블 기기 전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거래선들에게 제품을 선보이고 실제로 판매까지 연결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기 때문에다. 이에 모토로라와 소니, 인텔, 에이수스 등이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모토로라는 지난 6월 구글 컨퍼런스에서 공개해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원형 화면의 '모토360'을 IFA2014 직전 신제품 공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모토360은 LG G워치 R과 원형 디스플레이 주도권을 두고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수스도 커브드 디스플레이 장착한 스마트워치 '젠워치'를 선보인다. 27(현지시간)일 공개된 티저영상에서는 메탈 제질로 만들어진 둥근 사각형의 스마트워치가 공개됐다. 

소니도 IFA에서는 '스마트워치3'을 공개할 예정이다. 소니는 2013년에 '스마트워치2'를 내놓은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인텔도 9월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스마트워치를 공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애플은 9월9일 '아이폰6'와 함께 '아이워치'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iOS란 독자 운영체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기타 안드로이드용 제품과 직접 경쟁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4년 2분기에 스마트워치 70만대를 판매하며 전체 시장의 73.6%를 차지했다.


song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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