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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 세월호 유족 향해 “대통령에게 먼저 사과하면 나도 하겠다”

(서울=뉴스1) 온라인팀 기자 | 2014-08-27 14:17 송고
이산 페이스북 © News1
이산 페이스북 © News1


뮤지컬배우 이산이 '유민아빠' 김영오 씨를 비롯한 유가족 측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먼저 사과하면 자신도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산은 2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께 '너 같으면 잠이 와?'라고 한 유가족분 대통령께 먼저 사과하십시오. 그럼 저도 당신께 사과하겠습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이산은 김영오 씨를 향해 "역사상 한민족 최초로 최고통수권자 앞에서 쌍욕한 당신. 대통령께 먼저 사과하면 당신께 사과하겠습니다. 김재규도 박정희 대통령을 시해하면서 당신처럼 육두문자는 쓰지 않았습니다"라며 제가 투표한 정치적 신념의 지도자가 전 국민이 보는 TV로 능욕되는 장면을 본 투표권자로서의 모멸감에 대해 사과하십시오"라고 주장했다.

또 자신이 욕한 배우 문성근에게 "한때 가장 존경했었습니다. 선배님께 육두문자를 쓴 건 정치적 수사였습니다"라면서도 "인간의 정치적 욕망이 뭔지 선배님과 저를 반대 방향에서 보도록 만들었네요. 안타깝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산은 "저도 내 친형을 불과 보름 전 49재 치르며 세상 떠나보냈습니다. 형은 죽은 지 열흘 여 만에 발견됐습니다. 형의 얼굴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패되어 있었습니다"라며 뜻하지 않은 죽음을 맞게 된 형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전 국가에 책임지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부모의 죽음, 자식의 죽음, 형제의 죽음, 모두 가족인데 아픔의 크기가 다릅니까?"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전 뇌경색 진단을 받았고 저혈당 증상이 있어 죽음은 늘 저에게도 실체적 공포입니다"라고 밝힌 뒤 "배우로서의 본분을 망각하고 극단적 폭언을 한 점은 저도 인간인지라 넓은 아량으로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뜻을 전했다.

끝으로 이산은 "저는 배우이기 이전에 대한민국이 하나가 되길 바라는 국민입니다. 세월호의 진실 당연히 밝혀져야 합니다. 그러나 방법에 대한 국민들의 견해가 너무 다릅니다"며 "부디 세월호 정국이 돌파구를 찾아 합의되어 국민 모두가 행복한 결말이 되길 빌어봅니다"라고 마무리했다.

이산 페이스북 글에 누리꾼들은 "이산, 논란이 더 커지겠네", "이산, 먼저 사과를 하지는 않겠다는 소리군", "이산, 이게 무슨소리야", "이산, 일이 계속 커지는구만" 등의 반응을 보였다.


suyoung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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