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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마무리들을 긴장케 하는 ‘강심장’ 김진성

22일 넥센전, 1점차 승부 지킨 상남자

(서울=뉴스1스포츠) 표권향 기자 | 2014-08-23 07:29 송고 | 2014-08-23 07:53 최종수정
NC의 김진성이 톱클래스 마무리 투수로 거듭나고 있다. 그를 향한 믿음이 점점 커지고 있다.

22일 넥센과의 시즌 14차전이 벌어진 마산구장. NC가 2-1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9회, 김진성은 어김없이 마운드에 올랐다.
김진성은 선두타자 문우람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맞고 시작했다. 정신을 바짝 차려야했다. 김진성 앞에는 넥센이 자랑하는 중심타선이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김진성은 긴장하지 않았다. 적절한 타이밍을 파악해 묵직한 직구와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를 섞어 던져 3번 이택근을 유격수 땅볼, 4번 박병호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진성이 22일 창원 넥센전에서 1점차 승부를 결정 지으며 시즌 21번째 세이브를 달성했다. 든든한 '마무리' 투수를 확보하고 있는 NC는 기분 좋은 4연승하며 4강행의 순조로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News1 DB
김진성이 22일 창원 넥센전에서 1점차 승부를 결정 지으며 시즌 21번째 세이브를 달성했다. 든든한 '마무리' 투수를 확보하고 있는 NC는 기분 좋은 4연승하며 4강행의 순조로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News1 DB

하지만 아웃카운트를 단 한 개 남겨둔 2사 3루에서 김진성은 5번 강정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다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하늘은 그의 손을 들어줬다. 후속타자 김민성과의 승부 도중 1루 주자 강정호와 3루 주자 김하성이 이중 도루를 시도한 것이 화근이었다. 강정호가 2루로 달리며 야수들의 시선을 빼앗으려 했으나, 홈으로 쇄도하던 김하성이 NC 수비망에 걸려 아웃됐다.

이날 승리로 김진성은 시즌 21번째 세이브를 기록,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개인적으로도 값진 기록이었다. 김진성은 13일 KIA전을 시작으로 최근 5경기 연속 세이브 행진을 이어왔다. 팀의 가장 믿음직스런 소방수로 인정받으며 데뷔 첫 20세이브를 달성했다.
22일 현재 김진성은 삼성의 임창용과 넥센의 손승락(공동 1위, 26개), LG의 봉중근(2위, 25개)에 이어 세이브 부문 4위에 올라있다. 순위로는 뒤쳐져있지만 기록만 비교했을 땐 내로라하는 ‘특급 마무리’들을 바짝 긴장하게 한다.

김진성은 올해 46경기에 등판해 39.1이닝을 책임졌다. 언급한 4명의 투수들 중 두 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도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인 3.20을 기록했다. 특히 4명 가운데 삼진(46개) 잡는 능력은 가장 뛰어났다.

강심장인 김진성은 5차례 위기를 막아내며 터프세이브 1위에 올라있다. 임창용(8개), 손승락과 봉중근(이상 4개)과 달리 단 한 차례만 블론세이브를 범했 뿐 무난하게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는 것도 도드라진다.  

이러다 올해 ‘세이브 왕’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김진성은 “아직 멀었다”며 손사래를 쳤다. 김진성은 “나는 이제 걸음마 단계다. 아직 배울 것이 한참 많이 남았다”라고 대답했다.

김진성의 뒷심이 야수들과의 합작을 이뤄 NC는 3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미 4위 LG를 11경기차로 따돌렸기에 여유롭다. 1군 진입 두 시즌 만에 가을야구 진출을 눈앞에 둔 NC는 든든한 ‘마무리’ 김진성이 있기에 마음도 한결 가볍다.


gio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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