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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지정학적 긴장 속 옐런·드라기 잭슨홀 연설에 '혼조'

(뉴욕 로이터=뉴스1) 김정한 기자 | 2014-08-23 05:54 송고 | 2014-08-23 06:39 최종수정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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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22일(현지시간)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우크라이나와 중동지역의 긴장감이 다시 고조된 가운데 자넷 옐런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잭슨홀 연설 내용이 알려진 직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하락했으나, 나스닥종합지수는 상승세으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장대비 28.27(0.22%) 하락한 1만6979.13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장대비 3.97(0.20%) 내린 1988.40으로 마감했다.

반면에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대비 6.45(0.14%) 상승한 4538.55에 장을 마쳤다.

이날 러시아는 1주일째 우크라이나 국경지역에 발이 묶여 있던 280대의 구호 트럭들 중 90대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동의 없이 국경 통과를 강행해 이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시장을 압박했다.

옐런 의장은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매년 개최하는 경제정책 컨퍼런스 '잭슨홀 미팅'에서 조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고용시장에 대해선 불확실하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는 많은 전문가들은 옐런 의장이 금리 인상과 관련해 특별한 뉴스를 만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과 일치하는 것이다.

옐런 의장에 이어 연설에 나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ECB는 추가 경기부양에 나설 채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ITG의 마이클 마렐 리서치 대표는 "조기 금리이상 가능성이 나온 직후 매도세가 나타났으나 투자자들의 매도 포지셔닝이 이미 시장에 반영된 후라 그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고 말했다.

◇ 지정학적 긴장감 재고조

러시아를 떠나 인도적 구호물품을 실은 차량들이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적절한 통관 절차도 없이 국경을 넘은 후 반군 장악 지역인 루한스크에 도착했다.

러시아는 구호물품들이 곧 이 지역 주민들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국제법 위반을 비난하고 있다. 파블로 크림킨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러시아 차량들의 무단 월경이 직접적인 침략 행위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러시아에 대해 추가 경제 제재 조치를 경고하고 나섰고 유엔 안전보장위원회도 22일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긴급회의를 열기로 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제공하려는 구호물품이 반군을 돕는 '트로이의 목마'가 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국내 반입을 금지해왔다.

중동 가자지구에서도 팔레스타인 하마스가 이스라엘 협력자 18명에 대한 공개 처형을 단행하며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는 앞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하마스 군사조직인 알 카삼여단 사령관의 부인과 아들이 죽고, 고위 지휘관 3명이 숨진데 따른 보복으로 보인다.

검정 복장에 마스크를 한 하마스 무장대원들은 이날 가자 중심부 광장에서 이스라엘에 협력한 것으로 보이는 7명을 공개 처형했다.

또 이날 새벽 가자내 버려진 경찰서 건물에서 이스라엘 협력자로 보이는 11명이 무장대원들에게 처형됐다.

◇ 고용시장 불확실 여전..개선 시 금리인상 가능

옐런 의장은 이날 고용시장이 확실하게 개선될 경우 기준금리가 조기 인상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미국의 고용시장은 여전히 금융위기의 여파에서 완전하게 벗어나지 못한 상태이며 연준은 금리인상 시기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종전의 입장과 큰 변화가 없으며 금리인상 시기에 관한 구체적인 단서도 내놓지 않아 시장의 예상과 같이 획기적인 발언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옐런 의장은 이날 실업률 하나만 가지고 미국 고용시장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하기가 부적절한 이유를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실업률은 기대보다 빨리 하락했다면서도 지난 5년 동안의 경제적 혼란으로 인해 수백만명의 근로자들이 직장을 잃고, 좌절을 겪고, 임시직으로 내몰렸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이 같은 구체적인 사실들은 실업률 수치만으론 절대로 드러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옐런 의장은 이 같은 환경 하에선 적절한 정책을 위한 간단한 해법(레서피)은 없다며 연준 정책위원들이 예정된 정책 경로에 구애받지 않고 경제 지표들을 평가할 수 있게 허용하는 '실용적'(pragmatic)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옐런 의장은 이어서 노동시장에 대한 평가와 금리인상 시기에 관한 논쟁은 연준 정책위원회 내에서 가열되고 있다고 밝혔다.

◇ 드라기 "ECB, 추가 경기부양책 실시 준비 돼 있어"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22일(현지시간) ECB는 추가 경기부양에 나설 채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드러기 총재는 이날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연례 경제정책 컨퍼런스 '잭슨홀 미팅'에서 연설에서 이 같이 말하며 유로화 약세에 따른 지난 6월에 발표한 경기부양책이 유로존 경제에서 수요를 부양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최근 나타난 경제지표들은 유로존의 경기 회복세가 지속적으로 취약한 모양새를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확장된 기간 동안 경기부양책에 맞춘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통화정책이나 금융정책만으론 유로존의 경기를 되살리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각국 정부들이 노동시장을 보다 유연하게 만드는 등 구조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드라기 총재는 아무리 대대적으로 통화정책이나 재정정책을 실시한다고 해도 유로존 내에서 구조개혁이 따라주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 풋 로커 호조..에어로포스테일·홈디포 부진

종목별로는 스포츠웨어와 신발 유통업체인 풋 로커가 선물시장에서 2.95% 상승했다. 이에 앞서 이 업체는 2분기 어닝실적이 기대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이 업체의 2분기 매출은 16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망치인 15억7000만달러를 웃돌았다.

반면에 의류 브랜드인 에어로포스테일은 9.97% 하락했다. 전날 이 업체는 2분기 동일매장 판매 실적이 전분기보다 감소했다고 밝혔다.

건축자재와 인테리어 홈디포는 0.13% 하락했다. 이에 앞서 이 업체는 크레이그 메니어 전 소매 담당 대표를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그의 승진은 4개월 만에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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