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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타선을 완전체로 만든 '미친 존재감' 박석민

(서울=뉴스1스포츠) 김지예 인턴기자 | 2014-08-23 07:38 송고

삼성 박석민이 1군 복귀와 동시에 이틀 연속 대타 홈런, 3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며 가뜩이나 잘 나가는 삼성 타선을 완전체에 가깝게 만들었다.

박석민은 2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13번째 경기에서 8회말 선두타자였던 박해민 대신 타석에 들어서 추격의 발판을 만드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0-4로 뒤지고 있던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홈런이자 전날 두산전에서 기록한 대타 홈런에 이은 2연타석 대타 홈런이었다.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3-4까지 따라잡은 9회말 1사에서 다시 등장한 박석민은 또 왼쪽 담장을 넘겨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 홈런으로 박석민은 시즌 5번째, 통산 37번째, 개인적으로는 첫 3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천적'이었던 두산 선발 니퍼트의 삼성전 8연승을 무산시키는 한방이기도 했다.

삼성 박석민이 2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맞대결에서 8회말 박해민 대타로 나서 홈런을 쳐냈다. 2경기 연속 대타 홈런을 때려 프로야구 역사상 세 번째 기록을 달성했다. © News1 DB
삼성 박석민이 2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맞대결에서 8회말 박해민 대타로 나서 홈런을 쳐냈다. 2경기 연속 대타 홈런을 때려 프로야구 역사상 세 번째 기록을 달성했다. © News1 DB

박석민은 올 시즌 타율 0.318을 기록하며 99안타에 홈런 26개를 기록 중이다. 커리어 한 시즌 최다 홈런이었던 2009년의 24개 고지를 이미 넘어섰다.

시즌 출발부터 순조로웠다. 3월 KIA와의 2경기에서 7타수 4안타로 쾌조를 알렸다. 이후 5~6월에 총 15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하지만 제동이 걸렸다.

상승세를 타던 중 지난달 31일 대구 LG전에서 왼쪽 옆구리 근육 부상을 당했다. 이후 박석민은 선발보다 대타로 나서며 컨디션 회복에 힘썼다.

8월 들어 8일 대구 롯데전에서 5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재발된 통증으로 인해 1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전 이후로는 강제 휴식을 취했다. 22일 두산과 맞붙었을 때 6일 만에 복귀전을 치렀는데, 박석민의 방망이는 그간의 굶주림을 만회하려는듯 거침없이 홈런을 만들어 내고 있다.

특히 박석민의 2경기 연속 대타 홈런은 프로야구 사상 3번째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 지난 1998년 7월22~23일에 쌍방울 이동수가 군산 OB전에서 처음으로 2경기 연속 대타 홈런을 기록했다. 두산 유재웅이 2010년 6월13일과 15일에 잠실구장에서 치른 SK전과 LG전에서 각각 대타 홈런을 친 것이 두 번째다. 그리고 박석민이 그 방망이를 이어받았다.

갖가지 기록을 새롭게 써내고 있는 박석민은 올해로 프로 입단 10년차다. 그를 가로막을 산은 부상 뿐이다. 소속 팀 삼성은 98경기 중 65승2무31패를 거뒀고 2위 넥센과의 승차는 7게임이다. 그야말로 천하무적 1위 팀이다.

가뜩이나 강했던 삼성 타선이 완전체에 가까워지고 있다. 그야말로 '미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박석민의 공이 크다.




hyill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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